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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어가든 Nov 04. 2022

시골에 아는 언니 한 명쯤은 만들고 싶어서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농촌: <시골 언니 프로젝트>

이미지 출처: 시골언니 프로젝트 홈페이지


시골언니 프로젝트란?

지역에 먼저 정착한 선주민(시골언니)의 활동을 중심으로 청년여성들이 농업농촌에서의 삶을 구체적으로 모색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프로젝트입니다.

- 시골언니 홈페이지 발췌



2022년 여름, '시골언니 프로젝트 1기' 모집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총 8개 지역: 강릉, 서천, 순창, 옥천, 상주, 제천, 울주, 강화에서 진행되었으며 전 지역에서 공유하는 가치관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예를 들어 8월 1일 시작해 8월 9일 까지, 총 8일간 진행된 상주의 프로그램은 '자급자족' 하는 시골의 삶을 강조하여 직접 수확한 작물을 활용한 요리교실, 친환경 농사, 작물 재배와 판매 등 지역과의 상생 위주로 진행되었고 9월 19일 시작해 9월 25일까지 진행된 옥천의 '로컬 미디어 주간' 프로그램은 여성들이 농촌에서 농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하여 로컬 잡지, 콘텐츠 제작, 팟캐스트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는 여성뿐만 아니라 도시를 벗어나 농촌 체험을 통해 치유의 시간을 갖는 여성들도 있었다. 짧게는 3일, 길게는 10일 동안 농촌살이를 통해 진짜 자신을 되돌아보는 값진 시간과 농촌의 가능성을 깨닫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기를.


시골언니 단톡방에 들어가 다양한 나잇대와 다양한 삶을 살아온 여성들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이런 기회에 얼마나 목말랐었는지 새삼스레 실감하게 된다. 온라인으로 만난 귀농귀촌 선배들은 연고가 없는 시골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재차 강조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안전을 위해서라도 꼭 함께 길을 걸어갈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같은 지향점으로 향하는 여성' 이라는 공통분모로 이루어진 시골언니 프로젝트가 매년 유치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2023년에 시골언니 프로젝트 2기 모집 여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올해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고 들어 아마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아쉽게도 올해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설이는 올해 제천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많은 걸 배우고 깨달았다고 한다. 같은 가치관을 가진 여성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다고.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를, 그리고 여성이 이 사회에서 더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 


그리고 나도 내년에는 꼭 참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시골언니 프로젝트 정보


참가자격: 만 19세~39세 이하 여성

참가비용: 몇만 원 정도의 소정의 참가비가 있으나(지역 프로그램마다 상이) 해당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줌


시골언니 프로젝트 상세 설명과 일정을 볼 수 있는 시골언니 홈페이지

https://www.sigolun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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