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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어가든 Dec 16. 2022

일단 무조건 농촌으로? 잠깐! 아직 떠나지 마세요

귀농귀촌 이전에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들


나는 우연한 계기로 귀농귀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니 어쩌면 그전부터 찾고 있던 삶의 지향성이 귀농귀촌이라는 옵션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표현하는 게 적절할까. 아직은 많이 아는 것도 경험해본 것도 없지만 나처럼 귀농귀촌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고자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깨닫고 배우게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통해 농촌을 경험하고 그곳에서 기회를 찾는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시골언니 프로젝트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농촌에서 기회를 찾거나 경험해보고 싶은 여성 청년들을 위해 선주민인 '언니'들이 호스트가 되어 지역에 머무르며 다른 여성 청년들과 함께 농촌에서 삶을 통해 연대하는 단기 프로젝트이다. 청년 여성들은 이것을 토대로 지역을 탐방하며 농촌의 일거리, 먹거리, 문화 등을 배울 수 있다.


시골언니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국가에서는 청년들을 농촌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여러 가지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당연히 나라에 필수 적인 '농업'에 종사하는 '귀농'이 훨씬 지원이 많아 귀농(농업에 종사)을 생각하고 있는지, 귀촌(농촌에 거주)을 계획하고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귀촌으로 시작해서 귀농으로 전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초기 지원금에 차이가 크다고 한다. 농업은 필요한 것도 배울 것도 많고 기준도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꼭 상담을 통해 지원받기를 바란다 (참고: AT양재 귀농귀촌 지원센터).


귀농귀촌을 고민하는 청년들은 당연히 일자리와 주거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할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는 도시에만 있는 것 같고, 시골집 부동산을 검색해보면 시골집도 의외로 싸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귀농귀촌 온라인 교육과 농촌 거주자들의 입을 빌려 말하자면


귀농귀촌을 고려할 때 도시와 비교하여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은 아래와 같다:   

도시만큼 안락한 주거공간

도시만큼 친절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

도시만큼의 급여

도시만큼의 교육 수준과, 의료시설

도시만큼의 다양한 음식점, 문화시설, 편의시설


넉넉한 주머니 사정과 시간적 여유가 허락된다면 이렇게까지 고민할 일은 없을 텐데 대부분의 청년들은 둘 다 부족하다. 또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들은 퇴사하면서까지 귀농귀촌에 올인해야 하니 정말 큰일이 아닐 수가 없다. 그래서 무작정 짐 싸들고 농촌으로 뛰어들 생각 말고 관심 지역에 방문하여 각 지역의 분위기를 살펴보고, 온라인 교육을 수강하는 걸 추천한다. 농업교육포털 (https://agriedu.net/)에 게시된 온라인 강의를 통해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과 농촌의 삶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온라인 교육이라 큰 기대 없이 수강했는데, 의외로 얻어가는 정보가 많아서 귀농귀촌을 구체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외에도 치안, 타지에서의 외로움, 텃세, 벌레 등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불만이 생길 수 있으니 부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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