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의 사무직 경력을 내려놓고 난생 처음 기술직에 도전하다
7년간의 사무직 경력을 내려놓고 난생 처음 기술직에 도전 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분명 의문을 품을 것이다. 그 학력, 그 연봉을 포기하고 왜 힘들게 몸 쓰는 노동을 하려 하냐고. 나는 사무실에 앉아 일을 하며 오랫동안 나에게 질문했다. 이것이 정말 내가 하고싶은 일인가? 내가 성취감을 느끼고 있는가? 내가 이곳에서 하는 일들이 정말 '내것' 이라고 부를만한 경력이 되는것인가?
9시부터 6시까지 적당히 일을 하고 적당한 보상을 받으며 매일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사람들과 똑같은 하루를 보내는 것이 더이상 의미없다고 느꼈을 때, 나는 오랜 고민 끝에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나의 오랜 꿈은 '평일 낮에 밖에 돌아다닐 수 있는 사람'. 달리 표현하자면 어쨌든 회사에 얽매인 삶은 아니라는 의미로 생각했다. 이상적으론 내 시간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일 한 만큼 보수를 받는 기술직은 이런 내 바람에 어느정도 부합했다. 인테리어 기술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도배, 미장, 타일, 필름이 있지만, 나는 그 중 인테리어 필름이라는 분야를 선택했고, 인테리어 필름 분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설명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설명회에는 약 10명 남짓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채웠다. 성별, 나잇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였고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인테리어 필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가지 공통점은 우리 모두 '새로운 시작'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필름을 배우는 과정 중에 흥미를 잃어 중도 포기를 하거나, 교육 이후에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거나 저마다 사정이 생길 수 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정말 잘 해봐야겠다고 단단히 마음 먹었겠지. 나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또 즐겁게 배워보자고 다짐했다
인테리어 필름에 사용되는 도구들을 보니 내가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지 새삼 실감이 되었다. 잘 하고자 마음을 먹어서 그런지 약간 부담이 되기도 한다. '생각대로 잘 안되면 어쩌지', '내가 너무 못하면 어쩌지'..... 시작도 전에 괜한 고민들이 머리를 맴돈다.
이럴때 필요한 마인드 컨트롤
"잘 하는 사람이 살아남는게 아니라 끝까지 하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용감하게 나아가자. 오늘의 내가 부끄러워도 내일은 분명 성장한 내가 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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