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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줌스 Mar 30. 2021

금리 신경 안 쓰는 증시와 달러의 독보적 강세


Summary

· 금리가 크게 올랐으나 증시는 별 문제 없었음

· 금리 상승에 계좌 수익률이 민감하다면 포트폴리오 검토가 필요

· 올해 시장의 특이점은 달러의 독보적인 강세

· 자산배분 차원에서 달러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

· 아케고스캐피탈 마진콜이 주는 교훈



미국 10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6.3bp 크게 오르며 1.721%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이 31일 공개 될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부양책에 따라 미국의 재정적자가 확대 되고 국채 발행이 증가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부양책은 향후 금리상승 압력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금리가 많이 올랐음에도 주식시장은 '별 문제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나스닥이 -0.6% 하락하긴 했지만 다우는 0.3% 올랐다. S&P 500 은 -0.09% 하락했다.


3월 18일 금리가 1.7%를 넘었던 당시에 나스닥은 -3% 이상 하락했다. 이에 비하면 오늘 하락은 금리상승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해도 무관한 일상적인 등락폭이다. 하지만 금리가 계속 상승해 1.8%를 넘어서거나 빠른 속도로 오른다면 이는 다시 증시에 충격을 줄 것이다. 

금리의 변동성이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금리상승에는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성장의 기대감이 반영 된 것이다. 그러므로 증시가 높아진 금리 수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 금리상승 자체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먼 미래의 기대 현금흐름을 많이 땡겨온 종목들은 예외다. 어제와 같은 장에서 내 수익률이 크게 빠졌다면 SPAC이나 실적은 없지만 인기만 많은 주식들로 포트폴리오가 편중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특이점은 달러의 독보적인 강세다. 전일에도 달러는 유로, 엔, 위안,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최근 4개월간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는 마진콜에 따른 포지션 청산으로 추정 되는 아케고스 사건 이후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훼손되며 안전자산인 달러로 매수가 몰린 탓으로 분석 된다.

대규모 블록딜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훼손 되었다고 하나 다른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수요가 옮겨가지는 않았다. 안전자산 중 오로지 달러만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미국의 독보적 규모의 부양책, 빠른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 재개, 이에 따른 강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 된 것이다.

이런 환경은 서학개미로서 달러 자산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고 있다. 시장 자체는 불안정하지만 환차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 달러에 투자하면 환차익을 먹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올해 전문가들의 전망 중 대부분이 틀린 것이 달러가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만큼 환율을 전망하여 맞추기는 어렵지만 자산배분 차원에서 달러에 대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것은 효과적이라는 점은 강조하고 싶다. 




최근 아케고스캐피탈의 마진콜 이슈는 몇 가지 교훈을 안겨준다. 아케고스캐피탈을 이끈 '빌 황'은 투자원금보다 몇 배나 더 많은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롱숏 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 기술주들이 급락하자 IB들은 '빌 황'에게 추가 증거금을 요구했고, '빌 황'이 이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보유한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마진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김단테 님의 채널을 인용 : https://www.youtube.com/watch?v=ilgUYFgqNSQ)

'빌 황'이란 인물은 이미 월가에 내부자거래 문제로 블랙리스트에 지정 되었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IB들은 그에게 수백억 달러의 레버리지를 제공하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레버리지가 금융시장에 만연해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 많은 레버리지가 쌓여 있는데 금리가 더 오르면...? 

'빌 황'은 과거 타이거 아시아를 운용하면서도 레버리지를 극대화한 운용을 잘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은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 격인다. 소위 날리던 무림고수도 단 한 칼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레버리지 때문이다.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 레버리지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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