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헹복과 결혼이 동일하다는 미신에 속지 마세요.
결혼하면 당연히 행복할 줄 알았어요.
다들 행복한데 나만 불행한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이 결혼 후 더 나은 생활을 꿈꿉니다.
결혼과 해피엔딩을 동일시하는 신화를 믿고 결혼한 것이지요.
그렇기에 신혼 부부의 갈등은 충격으로 다가오고 실패한 인생처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갈등은 모든 부부가 겪는 당연한 과정입니다. 부부마다 겪는 시기와 형태가 다를뿐 한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필수 관문이에요. 어느 가정에나 말 못할 속사정과 갈등이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 부부의 갈등이 조금 가볍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말 또는 글로 표현하며 감정을 뱉어야 하는데 '내 얼굴에 침뱉기' 같아서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 삼키며 자책과 원망을 반복하게 됩니다.
배우자를 원하는 사람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배우자는 바뀌지 않습니다. 배우자를 바꾸려디 내가 먼저 나가떨어지기 십상입니다. 행복한 부부 관계를 이루기 위해선 배우자에게 현실적인 기대치를 가져야 합니다. 내가 배우자에게 원하는 값이 10인데 배우자가 할 수 있는 값이 8이라면 7 정도로 기대값을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배우자가 8만큼 수행하면 기대치보다 높아서 감사할 일이고, 하지 못했다면 예상했던 일이라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러다 득도하겠어요. 하지만, 조금씩 기대값을 낮추면 인정과 존중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함께 결혼했는데, 왜 나만 노력해야 하나요?
나만 애쓰고 이해하는 억울함,
끝이 보이지 않는 답답함,
나를 인정하고 존중하지 않는 배우자에 대한 분노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배우자에 대한 분노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지요. 하지만, 분노에만 집중하면 부부간 갈등이 더 악화될 뿐입니다. 분노가 느껴질 땐 해야 할 일을 멈추고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며 조절해야 합니다.
1. 집안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목표선을 낮춥니다.
2. 상대 또는 부모, 아이로부터 떨어져 쉬면서 한숨 돌립니다.
3. 감정을 말하고 글로 쓰며 밖으로 표현합니다.
4. 미용실에 가거나 마사지, PT를 받으며 다른 사람에게 케어를 받는 것도 좋지요.
5. 아이 돌봄이나 가사 대행, 배달 서비스를 활용해 다른 사람에게 일을 부탁하고 쉬어야 합니다.
6.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훨씬 나아집니다.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는 이럴 때 쓰기 위함인 것 같아요. 분노를 느끼기 직전, 멈추고 상대방에게 나의 감정을 건조하게 표현하고 조절의 시간을 가지세요.
가족 모임, 하원 시간, 주말 아침이 힘겹게 느껴지는 순간이 훨씬 줄어들 거예요.
만약 배우자가 바뀌면 행복할까요?
사실 나의 행복은 배우자의 행동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배우자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나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배우자의 갑작스러운 출장에 가족 여행을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늘 있는 일인 것 같아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릅니다. 그래도 여행을 포기할 순 없어 다른 일정을 알아보다 5성급 올인클루시브 호텔을 초특가에 마감임박으로 예약했습니다. 분노의 상황이 대박의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배우자의 출장은 그대로인데 의미를 부여하는 나의 마음이 바뀌었지요.
나만 우리 가족을 위해 애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몇 년간의 변화를 살펴보면 이전에 비해 우리 가족은 나름대로 꽤 성장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 나름대로 성장했고, 우리 부부도 서로의 흐름에 맞추고 대처하며 꽤 성장했다고 느끼게 됩니다. 상대의 행동을 판단하기 전에 내 마음을 먼저 살피면 타격이 훨씬 줄어듭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나요?
행복한 결혼 생활은 배우자와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있습니다. 사람은 과거와 미래에서 행복을 찾기 때문에 현재를 불행하게 여깁니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선택한다면 얼마든지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건강하게 맞이하는 아침, 편하게 건넬 수 있는 응원의 메시지, 상대의 체온, 공통으로 좋아하는 음식, 같은 장소에서 편하게 쉬는 것은 아무나와 쉽게 나눌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소중한 지금을 모아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만듭니다.
전 세계에서 노년기까지 행복한 부부는 전체의 5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결혼과 행복은 동의어가 아니며 꿈을 이루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지요. 우리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미라클 모닝, 원데이원씽으로 루틴을 만드는 것처럼 5%의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 하루에 한 번만 배우자를 인정하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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