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언제인지 궁금하다. 필자는 가을을 제일 좋아하는데,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적절한 온도 덕분에 한강에서 놀기도 좋고 어딜가나 테라스 자리에 눈이 간다. 선선한 날씨에는 와인이 생각 나는데 마침 11월 14일이 바로 와인데이라고 한다. 와인바 가기 딱 좋은 요즘! 오늘은 방문하기 좋은 서울 와인바, 그리고 와알못에게 도움이 될 와인 기본 상식을 함께 알아보자.
✅ <와인 기본 상식> 스월링? 마실 때 잔 드는 방법?
✅ <녹사평 내추럴하이> 테라스에 앉아 장작 구이 메뉴를!
✅ <경의선 숲길 스위그뱅> 안 시키면 후회할 감자파베
✅ <성수 미도림> 한식과 와인의 맛깔스런 조화를 맛보고 싶다면?
와인과 이제 막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오늘 필자가 알려주는 기본 상식만 기억하고 있어도 와인바 즐기기에 충분할 거라고 자부한다. 먼저 와인을 잔에 받을 때는 테이블에 잔을 둔 채로 받거나, 예의를 표하길 원한다면 잔의 가장 아래부분인 베이스에 손을 가져다 대고 있으면 된다. 참고로 와인잔은 맨 바닥 부분인 베이스, 기둥이 되는 스템, 와인이 담기는 보울, 입을 대는 립으로 각각 부르는데 이 정도는 금방 외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와인을 마실 때는 스템 부분을 살짝 잡고 마시는 것을 잊지 말길! 그리고 와인잔을 들고 와인을 굴리듯 흔들거나 테이블 위에서 흔들면서 와인이 찰랑거리도록 하는 건 스월링이라고 한다. 스월링은 와인이 공기에 많이 접촉되게 해서 와인 특유의 향을 발산시키 위해 한다. 와인을 따를 땐 레드와인의 경우 잔의 1/3까지, 화이트와인의 경우 잔의 2/3까지 채우는 게 보통이니까 기억해두자!
세상에 많고 많은 맛있는 와인바! 그중에서 글쓴이가 첫번째로 소개할 곳은 녹사평에 있는 <내추럴하이> 와인바다. 호주산 내추럴 와인 전문점으로 깔끔한 공간과 낮과 밤의 남다른 무드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1층 테라스에 앉아서 즐기기에도 분위기 있고 너무 좋은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누릴 수 있다. 알배추구이, 가지라자냐, 화이트라구 등과 장작을 이용한 다양한 구이 메뉴도 준비되어 있는데 특히 한우을 사용한 카르파치오가 인기 메뉴라고 한다. 겉만 살짝 익혀 얇게 썰어낸 뒤 향을 입힌 한우에서 풍무한 스모크 향과 바삭한 식감까지 느낄 수 있다니! 어울리는 와인은 추천을 받을 수 있고 17시 이후 방문에는 와인 주문이 필수라는 점 참고하길 바란다.
요즘 같은 날씨에 산책하다가 와인바 가볍게 들려보는 건 어떨까? 경의선 숲길에 위치한 <스위그뱅>은 내부 자리와 외부 테라스 자리가 모두 있고 아담한 듯하지만 특별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서 항상 사람들로 꽉 차는 곳이다. 베스트 메뉴는 바로 바삭한 감자파베. 식감도 남다르지만 아이올리와 트러플오일 소스와 함께 먹는 그 맛 때문에 재방문하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버섯크림링귀니나 쫄깃한 문어뽈뽀도 추천한다!
<성수 미도림> 한식과 와인의 맛깔스런 조화를 맛보고 싶다면?
레트로한 무드의 와인바도 놓칠 수 없는 사람은 주목! 성수에 위치한 <미도림>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한식 타파스바다. 조금 친근한 재료들이지만 상상할 수 없던 독특한 맛을 내서 와인이랑 함께 먹으면 끝도 없이 들어간다는 후기가 많다. 기본으로 나오는 감자조림이 너무 맛있는 건 물론! 코돈부르와 고수 소카레찜, 취나물 파스타 등이 메뉴로 있고 미더덕소스로 버무린 육회는 향긋한 소스에 어우러지는 육회와 바지락을 김에 함께 싸먹으면 그렇게 싱그러울 수가 없다. 메뉴판에는 와인마다 설명이 엄청 잘 적혀 있어서 다 마시고 싶어지기 때문에 고르기 어렵다고 하는데 친절한 추천 메뉴까지 참고할 수 있다고 하니,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성수로 떠나보자!
여러분이 확 끌리는 와인바는 어느 곳일까? 테라스도 포기할 수 없고, 쫄깃한 메뉴도 바삭한 메뉴도 포기할 수 없을 만큼 세상엔 맛있고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다. 코끝이 선선해지는 가을 바람 쐬면서 좋은 사람과 맛있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추천한다! 그럼 향긋한 와인향 가득한 가을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