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2주 앞으로 훌쩍 다가왔다. 글쓴이는 새해를 맞아 해돋이를 보러 가려고 한다. 힘차게 솟는 둥근 해를 보며 소원도 빌고, 에너지도 잔뜩 받으며 활기차게 새해를 맞기 위해서다. 필자처럼 둥글게 떠오르는 해를 보러 가고 싶은데 유명한 곳들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오늘은 좀 더 한적하게 해돋이를 즐기는 꿀 스팟을 소개하겠다.
✅ 정동진보다 조금더 한적한 해돋이 포인트 <강릉 헌화로>
✅ 강릉이 내려다 보이는 산 위에서 맞는 새해 <강릉 모산봉>
✅ 날카로운 바위 위의 용왕각 <부산 오랑대>
강릉 정동진은 해돋이의 대명사와 같은 곳인 만큼 사람이 많은 편인데, 조금 더 한적한 곳을 해돋이를 원한다면 정동진에서 조금 떨어진 ‘헌화로’를 추천한다. 헌화로는 금진해변부터 전동진항까지를 잇는 길이다. 헌화로의 한쪽에는 깎아지른 절벽이, 한쪽에는 바다가 있어서 산책을 하기에도 드라이브를 하기에도 좋다! 바다 위로 솟은 60m 가량의 해안단구들은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헌화로는 원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곳으로 뻥 뚫린 해안도로를 달리며 해돋이를 봐도 좋고, 심곡항이나 바다부채길에 주차를 한 후 차 안에서 프라이빗하게 시간을 보내도 좋다. 다만 한겨울의 바닷바람은 엄청 추우니 산책을 하고 싶다면 꼭 옷을 두껍게 입자!
다음으로 추천할 곳은 ‘모산봉’이다. 모산봉은 해발 105m의 낮은 산인데 강릉을 떠받치고 있는 4개의 주산 중 하나라고 한다. 엎어진 밥그릇을 닮았다고 밥봉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쌓인 볏집에 비유해 노적봉이라고도 불리는 재밌는 별명들을 가진 산이다! 모산봉은 자연환경이 수려해 보존 가치가 높고, 동서남북 어디에서나 산을 오를 수 있다. 가벼운 산행을 하기에 좋아서 오래전부터 지역 주민들이 일출 감상 명소였다. 모산봉에 오르면 강릉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고요하고 한적한 시간, 강릉을 밝히는 불빛을 보며 소원을 빌면 다 이뤄질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다. 1월 1일에는 해돋이 행사도 진행한다고 하니 강릉 방문 예정이라면 가볍게 올라보는 건 어떨까?
부산 ‘오랑대’는 속이 확 트이는 동해바다와 함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는 파도가 아름다운 덕에 전국 곳곳에서 사진 작가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오랑대공원에 주차를 하고, 산책로를 거닐며 해가 떠오르는 타이밍을 기다려 보자! 오랑대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해광사의 용왕단인데, 커다란 바위 위 절묘한 위치라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용왕단은 우리나라 민속 신앙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용왕단 내부로 들어가면 근엄하게 앉아 있는 용왕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가오는 2023년 무탈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용왕님께 한번 빌어보는 건 어떨까? 용왕단까지 갈 수도 있지만 바위가 날카로우니 주의하길 바란다.
올 한 해가 어느새 저물고 있다. 내년에는 필자에게도 여러분에게도 올해보다 더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 오늘 소개한 해돋이 명소에서 내년 한해 행복하기를 빌어보자! 그럼 연말 잘 마무리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