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마운틴_블루베리
1월 13일 금요일
회의 참여자 : 동영, 준성, 요한, 현빈, 지선
0. 회의 전에
하루 10초 행복 아카이빙 서비스, 블루베리의 첫걸음을 위한 두번째 회의날입니다. 이번 블루베리 회의에서는 자유롭게 서비스의 기능, 감성, 사용자들에게 던질 질문, 앱 내 사용하는 재화인 블루베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회의에 앞서 저의 생각들을 그려보며 어떻게 각자의 생각을 보기 좋게 정리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클러스터링은 생각의 발전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기능에 대한 아이디에이션은 '온보딩', '질문과 답변', '기록 공간', '게임 요소', '다른 사람의 기록 확인'으로 나누어졌고 '블루베리 활용 방안' 또한 이 기능 영역 하위에 넣도록 했습니다. 사용자들에게 던질 질문은 '과거', '현재', '미래'와 관련된 질문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디자인 영역은 저의 의견을 가져가되 각자의 아이디어를 듣고 다시 클러스터링하기로 했습니다.
이건 이래서 안된다, 저래서 안된다 하는 피드백은 지금 당장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한하는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회의를 통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에는 서로의 생각을 열린 마음으로 듣고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휘발을 막기 위해 언급된 모든 아이디어를 아래 기록할 것이고, 이들은 우리가 서비스를 만들 때에, 그리고 발전시킬 때에 훌륭한 씨앗이 될 것입니다. 피그마에 각자의 영역에 정리해온 내용을 보니, 기존 팀원인 준성님과 요한님은 물론, 새로 들어오신 지선님과 현빈님도 이 씨앗들을 소중히 품고 오셨다고 생각했어요.
1. 서비스의 기능
* 온보딩
- 첫날에는 여러개의 질문 던지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어 앱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 초반 질문은 선택을 통해 간단히 입력가능하도록 하여 간편하다는 인식 주기
- 질문에 답변만 하면 만들 수 있는 예쁘게 완성된 셀프브랜딩 화면 보여주기
-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익에 대한 설명을 이미지와 함께 보여주기
- 어플 첫 실행 후 짧고 강렬한 스토리 진행하기
- 말풍선을 통한 각 탭에 대한 요약설명 해주기
* 질문과 답변 페이지
- 날씨와 기분과 함께 오늘의 답변 기록하기
- 질문 받고 싶은 시간 설정하기
- 채팅 API 활용하기
- 모호하기 보다는 명확한 질문으로 간단히 기록하도록 하기
- 나만 보기 기능 추가하기
- 질문이 타이핑되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생동감 주기
- custom 질문과 today 질문이 겹치는 경우, 사용자들이 느낄 불편함 해소하기
- 질문이 마음에 든다면 바로 주기를 정해 물어볼 수 있도록 하기
- 일기 형태로 작성하기
- 이상한 대답을 유도할 수 있는 질문 활용하기
* 기록 공간 페이지
- 질문 카테고리 순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하기
- 직접 질문과 그 주기를 정할 수 있도록 하기
- 기록 아이콘, 색, 질문 제목 수정할 수 있도록 하기
- 나를 나타낼 수 있는 질문 리스트업이 가장 중요함
- 영화, 책, 음악 등은 답변을 할 때에 검색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기
- 에고그램이나 mbti로 카테고리화 하여 정의하고 표현하기
- 그날 답변한 질문에 대해 강조 표시하기
* 게임 요소
- 가상의 캐릭터 만들고 꾸미기
- 계란판 이미지와 채워나가는 애니메이션 활용하기
- 매일 질문에 답하면 식물성장시키기
- 캐릭터에게 블루베리 먹이기
- 나무에 블루베리가 달리고, 터치하면 우수수 떨어지는 애니메이션 활용하기
- 일정기간 동안 활동하지 않으면 나무 죽이기
- 랜덤 캐릭터 수집하기
- 질문 하는 화면에 움직이는 동물, 식물 등을 배치해서 질문함으로써 변화에 대한 시각화하기
- 평범한 공간 보다는 좋아하는 것으로 이루어진 ‘내 방' 꾸미기
- 무지개 잔디밭 가꾸
- 색깔 모아 구슬 만들기
- 동물/식물 카드 수집하기
- 정원가꾸기
* 다른 사람의 기록 확인 페이지
- 블루베리 사용해서 답변 엿보기
- 몇명이 내 기록을 봤는지에 대한 알림주기
- 남에게 질문하는 기능 만들기
- 나에 대한 퀴즈 만들기
- 다른 사람이 재미있는 닉네임 테마 만들어주기
* 블루베리 활용 방안
- 테마판매하기
- 아이콘/이모티콘 판매하기
- custom 질문 개수를 블루베리로 판매하기
- 여러 테스트를 만들고 블루베리를 사용해 테스트 참여하도록 하기
- 처음에는 몇 개 이상의 블루베리를 주고 튜토리얼처럼 사용해보도록 하기
- 재화(블루베리)는 돈이라는 느낌이 최대한 배제시키기
2. 사용자에게 던질 질문
* 과거
- 오늘 가장 기분 좋았던 일
- 오늘 스크린타임 제일 긴 앱
- 오늘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
- 제일 최근에 산 것
- 오늘 한 착한 일
* 현재
- 좋아하는 드라마
- 좋아하는 작가, 유튜버, 연예인
- 요즘 가장 의지하는 친구
- 가장 좋아하는 계절
- 요즘 내가 가장 갖고 싶은 선물
-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 사소하지만 확실한 내 장점
-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갖고 싶은 능력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 내 최애 맛집
- 요즘 읽은 가장 인상 깊은 책
- 나의 인생영화
- 오늘이 마지막 생일이라면 받고 싶은 것
- 요즘 좋아하는 노래
- 요즘 자주 쓰는 말
- 요즘 꽂힌 음식 / 음료
- 요즘 하고 싶은 것
- 요즘 자주 하는 생각
- 일어나자마자 / 자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일
- 요즘 하는 운동
- 요새 쓰는 샴푸 / 바디워시 / 치약
- 요즘 좋아하는 향
- 좋아하는 색
- 좋아하는 여행지
- 좋아하는 패션
- 지금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자기관리
- 오늘 가장 감사한 일
- 오늘 가장 슬펐던 일
-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시간
- 나의 신체 부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 사람들이 나에 대해 갖는 편견
- 지금의 계절(날씨)에 꼭 먹어야 하는 음식
- 나를 한마디로 정의
- 나에게 한 달에 필요한 생활비
- 지금 나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 미래
- 10년 안에 여행 가고 싶은 곳
- 내일 먹고 싶은 것
- 무인도에 간다면 꼭 챙길 물건 3가지
-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
3. 디자인
- 파스텔톤 디자인
- 흑백 매거진 형태 디자인
- 전체 화면 일러스트 디자인
- 종이 질감 필기 디자인
4. 논의 내용
기능은 초기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만을 활용하여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사용자들의 사용성과 앱의 명확한 목적성을 위해서죠. 사용자들이 기본적인 서비스에 만족을 하였을 때에 새로운 기능들을 덧붙이는 것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다면 그 기능들은 오히려 이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 처음부터 사진 업로드 기능 외에 릴스, 스토리, 쇼핑 등의 기능을 지닌 상태에서 출시되었다면 소비자들은 앱의 방향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복잡함에 지쳐 이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의 초기 사진 업로드만으로도 서비스가 어려워 진입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요. 이에 따라 가장 간단하고 필수적인 기능만을 담아 기획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질문은 현재 내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고, 이를 보여줄 수 있는 질문으로 방향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 나의 생각들은 현재의 나를 구성하며 이 기록에 대한 아카이빙은 미래에 돌아보았을 때에 나의 변화와 그 당시의 내 모습을 떠올리고 비교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이 질문들을 의미있게 선정하는 것이 초기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일 거라 생각합니다.
디자인은 부드럽고 가벼운 분위기를 내는 파스텔톤 디자인을 베이스로 가져가기로 하였습니다. 종이 질감 디자인과 필기체의 느낌을 살리는 것은 보다 큰 디자인 역량을 필요로 할 것이라 판단하였고, 처음에는 우리가 보유한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깔끔한 파스텔 디자인을 선정했습니다. 다만, 질문을 전달하는 화면은 사용자들이 서비스에 들어왔을 때에 매번 마주하는 화면으로 서비스의 얼굴이며 최대한 답변을 하도록 관심을 끌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전체 화면의 일러스트 디자인을 부분적으로 활용하기로 하였습니다.
5. 다음 회의 계획
회의 내용을 토대로 서비스 기획안을 수정하고, 프로토타이핑하여 다음 회의에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이 프로토타입을 통해 앱의 전체적인 느낌과 기능, 방향성에 대해 보다 와닿게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준성님은 디자인 회의 때에 나온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영상으로 구현해 와 서로의 이해를 돕기로 하였습니다.
초기 회의에는 지속적이고 빈번한 대화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떠오르는 생각과 비판, 아이디어를 말로 꺼내고 듣는 과정에서 서비스의 선명도는 높아집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은 결정을 위해 서로가 서로의 아이디어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더욱 중요할 수 있습니다. 열기를 식히고 돌아보았을 때에 그 사람의 시야와 이유를 이해하고 더 나은 방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의한 내용과 다음에 논의할 내용을 정리하고 휘발되지 않도록 기록하는 작업은 매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