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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영 Jan 25. 2023

Project Blueberry 3

리버스마운틴_블루베리

1월 17일 화요일

회의 참여자 : 동영, 준성, 요한, 현빈, 지선, 현성


0. 회의 전에

하루 10초 행복 아카이빙 서비스, 블루베리의 세번째 회의날입니다. 오늘은 초기 기획안의 간단한 프로토타입을 통해 직접 사용해보며 더 직접적인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지고자 했어요. 지금까지 나온 아이디어 중 가장 기본적인 뼈대를 직접 볼 수 있는 화면으로 만들고 이를 직접 구동해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은 현재의 아이디어가 괜찮은지 파악하거나 새로운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좋은 도구입니다. 하지만, 생각의 틀을 제한하고 변화를 두려워하게 되는 경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도 생각해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확실한 우리의 원칙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먼저 기본적인 틀을 잡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를 추가/수정할 계획입니다. 

1) 초기에는 군더더기를 제외한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제공한다

2) 나에 대해 생각하고 표현하는 도구라는 서비스의 방향성을 잊지 않는다

3) 방향성과 일치하는 아이디어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기록한다

4) 추후 논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선택하고 구현해 테스트하여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오늘은 현성님도 회의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셔서 함께하기로 했어요. 개발적으로도 기획적으로도 새로운 것들을 즐기는 현성님은 저희 팀에 아주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회의를 보다 가볍고 재미있게 만들어주실 것으로 기대가 되었어요. 새로 오신 지선님과 현빈님이 직접 개발을 해보실 때에도 요한님과 함께 친근한 멘토로서 차근차근 알려주실 거라 믿음이 가요.

블루베리 프로토타입핑

1. 프로토타입 공유

피그마를 활용해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지난 회의에서 나온 전체화면 일러스트의 질문화면을 만들었어요. 전체적인 톤은 파스텔톤을 활용하고 답변 글자색을 흰색으로 수정했어요. 그 날에 답변한 내용은 음영을 연하게 두어 차별을 두었습니다. 확실히 프로토타입을 통해 직접 터치를 통해 서비스를 설명해보니 보다 정확하게 기획 의도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질문 전체 화면에서 질문을 스와이프로 제거할 수 있는 기능과 날짜를 스와이프하면서 기록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능은 프로토타입을 구현하지 못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이 부분은 개발에 들어가 구동해보며 그 효용성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캘린더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존재했기 때문에 이 체크는 내부 팀원 및 외부인 테스트를 통해 간단히 확인해보아야겠습니다.

톤 적용 전(왼쪽)과 후(오른쪽) 비교

프로토타입을 움직여보며 대화를 나누다보니 여러 피드백이 나오게 되었고, 이 피드백은 보다 전진적이고 직접적이었습니다. 준성님은 친구탭에서 질문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답변을 보여주는 아이디어와 오늘의 질문을 사람마다 다르게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이는 해당 탭에서 매우 중요한 논의 주제이고, 질문보다는 사람에 집중하는 것이 서비스의 전체적인 방향성에 부합한다는 것에 공감했습니다. 이 공간에서 요한님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계내어 보여주는 방안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기록탭에서도 많은 피드백이 나왔는데, 우선 위에 My Page와 Timeline 두 탭으로 나눈 것에 대한 반대의견이 있었습니다. 루티너리 앱의 구조를 참고하여 제가 디자인한 내용이었는데  오히려 복잡하고 낯선 느낌을 가진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비슷한 의견을 주신 다른 분들의 말씀도 있었고, 이 부분에 대해 각자 루티너리 앱도 써보고 생각을 해본 후 다음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답변을 최신순으로 보여주는 방안, 날짜를 그 날의 기분에 따라 다른 색으로 표시해 그라데이션으로 보여주는 방안, 요즘 팀에서 함께 즐겼던 MBTI와 유사한 붕어빵테스트 등을 넣고 이를 표시해주는 방안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두번째 탭인 질문탭에서 Custom 버튼이 다른 방법으로 표시되는 것이 어떨지 의견이 나왔고 해당 의견도 이후 생각해보기로 했어요.


2. 질문화면 애니메이션

질문이 나오는 화면은 하루하루 서비스를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보게되는 화면이 될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의 얼굴같은 곳입니다. 따라서 이 공간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회의에서 요한님과 준성님이 이 부분에 대해 애니메이션을 넣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주셨는데, 더 실감나게 이해하기 위해 준성님이 영상을 만들어 가져와주셨습니다. 확실히 정적인 이미지만 있는 것보다 주의를 집중시키고 입체적인 느낌을 주어 서비스의 매력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서비스에 보다 적합한 일러스트를 우선적으로 만들고 이를 애니메이션화할 필요성은 존재합니다. 해당 부분은 개발팀이 개발이 들어가고 기획팀이 안을 준비해 공유하여 전체적으로 논의/확정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는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이를 돕는 전체적인 틀을 잡는 것이 중요하고, 일러스트 디자인은 플러스 알파적인 특성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애니메이션 화면 애셋

3. 색상과 폰트

색상은 현재 활용한 파스텔톤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다만, 답변을 보여주는 박스를 더 큰 카드형태로 답변을 보여주자는 의견이 있어 다음 회의에서 화면을 준비해 논의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Pretendard 폰트 또한 깔끔하지만 보다 적합한 폰트가 있을지 찾아보고 공유하기로 했어요. 폰트 굵기의 다양성, 질리지 않으면서 딱딱하지 않은 모양, 보다 가벼운 느낌을 전달하는 분위기 등이 폰트의 조건으로 제시되었습니다. 


4. 회의를 마치며

다음 회의에서는 오늘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서로의 생각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과정을 거친 상태에서 논의를 진전시키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하단 세개의 탭 별로 상단에 있는 두개의 탭을 어떻게 변형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입니다. 기록 탭의 질문과 답변을 보여주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른 서비스를 참고하고 새로운 폰트를 찾아보며 앱의 전체적인 글씨체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피드 탭에서 친구들의 답변을 보여주는 방식에 대하여도 티키타카를 해보려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가볍게 서비스 이름과 사용하는 재화의 네이밍 아이디에이션을 해보려 해요. 저는 따로 온보딩 플로우를 짜고, 기본적인 질문리스트를 선정해와 새로운 논의 주제를 꺼내기로 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온전하게 전달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그만큼 중요합니다. 우선, 기획 의도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경험과 연결짓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기획의도를 전달한 후, 이를 서비스화한 나만의 방법을 설명할 때에는 시각적인 자료나 레퍼런스 서비스를 비롯한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설득적입니다. 기획의도와 서비스 구현 방법이 온전히 전달되었을 때 비로소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고, 건설적인 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는 저 스스로도 많이 개선해야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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