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마운틴_블루베리
1월 20일 금요일
회의 참여자 : 동영, 준성, 요한, 현빈, 지선, 현성
0. 회의 전에
오늘 회의에는 지난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보다 구체적으로 공유하고 이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탭 구성과 기록 디스플레이 방법, 서비스 폰트, 피드 탭 구성에 대한 주제를 다루었는데 오늘 회의에서는 더 나은 방향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어요. 추가적으로, 서비스 온보딩 플로우를 작성하고 질문 리스트 초안을 선정하는 작업도 진행합니다. 회의를 준비하며 다른 서비스들을 이용하며 인상깊었던 온보딩 플로우를 정리하였습니다.
온보딩은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처음 접하며 서비스에 대해 이해하고 상호작용해보는 과정입니다.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고, 매력을 느끼도록 하여 초기 activation과 retention을 높이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용을 명확한 플로우를 통해 보여주는 온보딩을 만들어야 합니다. 초기 회의에서 논의를 나누었던 온보딩 관련 아이디에이션을 활용하여 초안을 구성했습니다.
우선, 꾸준히 질문에 답변을 했을 때에 만들 수 있는 매력적으로 아카이빙된 셀프브랜딩 기록 페이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에 대한 기록이 변화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매력적일 것입니다. 로그인 화면에서는 상단에서 앱 기능을 전반적으로 알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용약관과 개인정보처리방침, 마케팅 수신동의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사용자들이 간편하게 정보를 확인하고 체크하여 넘어갈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다음 화면에서는 3~4개 정도의 간단한 질문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유도합니다. 답변이 끝나면 그 답변들로 채워진 내 기록공간으로 넘어가 자연스럽게 질문에 대한 답변이 기록됨을 인지시킬 수 있습니다. 각 탭에 대한 설명은 '콜리'앱을 참고하여 말풍선으로 하나하나 알려주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 판단했어요. 그리고 빨간 점을 활용해 탭에 대한 터치를 유도하고, 각 탭에서는 각각의 간단한 튜토리얼이 진행됩니다. 질문 탭에서는 나만의 질문을 만들 수 있는 기능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피드 탭에서는 블루베리를 전달하고 이 블루베리를 활용하는 방법을 직접 체득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이 온보딩이 잘 기획되었는지에 대한 여부는 팀 외부 사람들에게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서비스 기획이 마무리 되면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온보딩을 보다 적극적으로 다듬을 예정입니다.
1. 온보딩과 전반적 폰트
준비해온 온보딩 플로우를 팀원들에게 공유하고 설명했습니다. 지지난 회의에 나왔던 온보딩 아이디어인 스토리 진행, 온보딩 질문에 대한 보다 간단한 답변 입력 방법 고안, 답변에 따른 성향 분석은 기획 초안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언제든 디벨롭될 수 있습니다. 현빈님은 온보딩 질문과 답변 파트와 기록탭으로 넘어가는 파트 사이에 받은 질문에 대하여 나만의 질문으로 등록하고 주기를 설정해 질문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서비스의 컨셉을 전달하는 데에 아주 좋은 장치라고 생각이 들어 플로우에 추가하였습니다. 이를 온보딩에서 보여주는 것이 좋을지, 질문탭에서 따로 보여주는 것이 좋을지, 다음 접속 시에 띄워주는 것이 좋을지 내부 논의와 외부 테스트가 필요하겠습니다.
전반적인 폰트는 현재 사용하는 프리텐다드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폰트를 비교해보았는데 결국은 굵기의 다양성과 가독성, 질리지 않는 클래식함을 동시에 보유한 프리텐다드가 가장 낫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THE렛츠스마일 글씨체가 그 다음으로 선호되었어요. 특이한 건 여성분들의 선호도는 낮은데 남성분들의 선호도가 높았다는 겁니다. 이 글씨체를 다른 테마로 제공하는 방안도 구상해볼 수 있기 때문에 킵해두도록 했습니다. 굵기도 4종류로 이루어져 디자인 측면에서도 웬만한 폰트들에 비해 제약이 적습니다. 최대한 프리텐다드 굵기를 4종류로 사용해 디자인하고, 렛츠스마일 폰트를 매치시켜 테스트 및 테마 구현이 용이하도록 해보아야 겠어요.
2. 탭 구성과 기록 디스플레이
탭 구성과 관련해 상단에 두개의 탭으로 나누어진 것에서 불편함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나와 이에 대한 대안을 논의했습니다. 타임라인이라는 기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모두가 동의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리하면, 기록 탭의 상단 Timeline 탭을 아이콘화 하여 우측으로 배정하는 방안이 채택되었습니다. 투탭 구성보다 익숙한 화면을 보여줄 수 있고, 인지적인 측면에서도 타임라인은 아이콘으로 보여지는 것이 명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는 투탭 구성과 아이콘을 활용한 원탭 구성을 직접 구현하여 테스트 해보는 것이 보다 정확하기에 개발 후 재검토하기로 했어요. 요한님과 현성님이 개발적으로 어렵지 않은 작업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문제 해결 방안이 쉽게 마련되었습니다. 타임라인 아이콘을 어떤 그림으로 해야 좋을지 고민이 되네요. 현빈님과 지선님에게 적절한 아이콘이 있을지 따로 여쭤봐야겠습니다. 질문 탭과 피드 탭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다음 회의에서 논의를 하면 좋을 듯합니다.
기록 탭에서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새로운 의견도 나왔습니다. 요한님이 많은 아이디어를 주셨는데, 가장 공감을 이끌었던 내용은 카드 형태로 답변을 보여주자는 것이었어요. 기존 디자인의 장점은 1)내가 좋아하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앱 컨셉적), 2)디자인적인 역량이 크게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리소스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1)질문과 답변이 길어질 수 없고, 2)질문과 답변이 하나의 객체로 묶이는 느낌이 덜하다는 단점이 있죠. 현재 기획상으로는 첫번째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위해 질문마다 기록탭에서 보여지는 10자 이하의 워딩을 정하게 하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답변의 경우는 답변이 일정 길이 이상으로 길어지면 ...으로 표시하거나 글자 이동을 통해 보여주는 방식을 생각했어요. 상세 답변 내용은 안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도록 하고요.
요한님이 제시해주신 카드형태의 장점은 1)트렌디하고 예쁜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 2)질문과 답변을 한 객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토스' 앱에서 복권 긁듯이 화면을 문질러 미션을 확인하는 UX가 있는데 그런 요소를 활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하지만 1)질문 답변이 요약되는게 아니라 나열됨으로써 앱의 컨셉을 흐릴 수 있고, 2)디자인이 다양할 필요가 있어 디자인 역량이 크게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탭 구성과 기록 탭 디스플레이에 대하여 여러 안을 다음 회의에 가져와 화면을 보며 비교해보고 그 중 처음으로 우리가 도입할 안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이 부분도 직접 테스트를 해보면서 수정하면 되겠다고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앱의 컨셉을 전달하는 것이 디자인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 안에서 카드 형태의 장점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내는 것이 순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 피드 탭 질문 및 답변 구성
피드에서 사람들의 답변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여기에서는 현성님의 아이디어를 모두가 좋아하더군요. 기존 기획은 매일 모든 사용자에게 같은 질문을 보내고, 피드 탭에서도 질문이 카테고리가 되고 친구들을 묶어 보여주었습니다. 현성님은 기본적으로 각자에게 다른 질문을 보내고 피드에서 친구들이 카테고리가 되어 그들이 받은 질문과 답변이 하위에 묶여 보여주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우리가 궁금해하는 건 결국 내가 관심있어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포커스도 그에 맞추어져 있어야 함에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새해나 성탄절 같은 특별한 날에는 공통 질문을 던지고 질문으로 묶어 보여주는 이벤트성 기획을 제안했습니다. 매력적이었습니다. 다음 회의에서는 특별한 날을 언제로 할 것이며, 그 날에는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지 의논이 이루어지면 재미있겠어요. 각자에게 다르게 보내지는 기본적인 질문리스트는 아래와 같으며 수정, 추가, 삭제될 수 있습니다.
1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언제인가요?
2 요즘 내가 가장 갖고 싶은 선물은?
3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4 사소하지만 확실한 내 장점은 무엇인가요?
5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6 내 최애 맛집은 어디인가요?
7 내 인생 책은 무엇인가요?
8 나의 인생영화는 무엇인가요?
9 요즘 자주 하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10 요즘 좋아하는 향은 무엇인가요?
11 좋아하는 옷 스타일은?
12 좋아하는 여행지는?
13 좋아하는 음료는?
14 나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15 지금 나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는?
4. 회의를 마치며
서비스와 재화 이름에 대해서도 간단히 이야기 나눴는데 요한님의 '버블' 네이밍 아이디어 정도만 있었네요. 귀여운 것 같아요 버블. 이건 차차 정해보도록 하죠. 다음 회의는 설연휴 이후라 텀이 조금 있네요. 리프레시한 상태로 다음 회의에서는 기획안을 비교하여 개발에 들어갈 기록탭 UI UX를 확정하고, 질문탭과 피드탭의 투탭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피드 탭 아이디어를 위한 특별한 날과 그에 따른 질문 설정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발 역할 분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여요.
저는 서비스의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페르소나부터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정리해 보아야겠습니다. 정해진 순서는 없겠지만 관찰을 통해 페르소나를 도출하고, concept brief와 metaphor를 구상하고, 블루프린트/사용자여정지도/스토리보드를 그려보는 과정은 서비스를 기획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를 시작하는 지금 단계에서부터 팀원 모두가 서로 이 과정에 공감하고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