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카피라이팅 No No 2

우리 이러지 맙시다.

by Ajin Im

2. 쓰고 읽어보자


아래의 조건을 바탕으로 질문의 답을 같이 생각해 보자.


조건 1. 이탈리아에 있는 Powergen이라는 회사가 도메인을 사려고 한다.
조건 2. powergen.com 은 이미 주인이 있다.
조건 3. 이 이탈리아 회사의 full name 은 Powergen Italia이다.

질문: 그렇다면 이 회사가 살 수 있는 최적의 도메인은 무엇일까?

정답: powergenitalia.com 가 아닌 모든 도메인
오답: powergenitalia.com


아직 정답과 오답의 이유를 모르겠다면 위의 도메인 주소를 띄어쓰기 몇 번해보면 된다.


이름이나 짧은 슬로건, 브랜딩을 할 때 꼭 여러 번 발음해 보고 써봐야 한다. 특히 도메인이나 특정 양식으로 발행할 때 띄어쓰기에 따라 다르게 읽힐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원어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수이다.


아래의 사례는 안타깝게도 모두 실화이다.

Who represents (에이전트 찾는 웹사이트): whorepresents.com.

Experts Exchange(프로그래밍 조언 교환하는 웹사이트): expertsexchange.com.

The Mole Station Native Nursery(호주에 있는 식물원): molestationnursery.com.


samsung1-1024x762.png 삼성도 비슷한 실수 한 적이 있다.



2+. I Seoul U의 비극


+ I Seoul U를 영국식 영어로 발음하는 무슨 단어로 들리는지 아는가? Arsehole you.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 언어유희인 나에게 서울의 현재 슬로건은 (다행히 곧 바뀐다는 것 같다.) 내 피를 부글부글 끓게 한다.


마케팅 슬로건은 일종의 예술이다. 의미, 연상, 이미지, 소리 등을 가지고 독자에게 인상을 남기는 예술. 따라서 대부분 슬로건은 적어도 두 개의 의미가 있다. 직역했을 때의 의미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의미(말장난으로 기억에 남게 하는 의미). 그런데 서울의 슬로건은 의미가 0이다. 어떻게 읽어도 말이 안 된다(한국어로도 의미가 없고 영어로도 의미가 없다). 더 가슴이 아픈 것은 Seoul 은 영어 발음상 Soul과 비슷하다는 것. 원래 선정시 후보 3개 중의 하나는 SeoulMate 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전문가단? 투표에 의해 뒤집혀 진것...


즉 영어 슬로건을 짓거나 이름을 지을 때 읽지만 말고 발음해 보자, 써보자. 이 작은 연습으로 국가적 망신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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