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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유은 Jul 07. 2023

오늘 하루도 평안했니?

나에게 복수심을 심어준 너희들에게 오늘 하루도 평안했냐고 묻고 싶다. 나란 존재 보다도 나에게 저지른 죄악을 잊고사는 거 같아서 내 하루가 평안하지 않게 되었어 피해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만든 너희들을 언제쯤 용서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나에게 안 좋은 기억들을 잊고, 용서해야 살 수 있을 거라면서, 주제넘은 말을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억울함이 솟구쳐서 눈물이 왈칵 났어.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잊으라는 말을 참 쉽게 하는 거 같아서 역하더라. 가해자를 벌하는 것보다 피해자가 잊고 용서하는 게 일처리가 더 쉽다고 느끼는 거 같아. 너네도 내가 잊어주길 바라고 있니? 너무 오랜 시간 나에게 큰 상처를 준 덕분에 나는 남들보다 큰 복수심이 생겨났어 내 인생의 절반이 너희들이 저지른 죄악의 상처로 가득하기에 하루에도 수십 번은 너희들이 죗값을 치르는 상상을 하고 있어. 이게 실현이 될지는 모르겠다만, 나는 복수를 위해서 오늘 하루도 답답한 가슴을 움켜쥐었어

내가 대학에 왜 이렇게 집착을 하고,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긴 시간을 들이는 줄 아니? 너네가 나를 미래가 하찮은 사람으로 여겼잖아, 성인이 된 너희가 얼마나 잘 사나 봤더니 그렇게 대단한 삶을 살지도 않더라. 그래서 욕심을 좀 내보려는 중이야 너네들 보다 좋은 대학 나와서, 너네들이 무시한 내 꿈을 실현시키고 하찮은 건 너네들이란 걸 알려주고 싶어.

나를 괴롭힌 그 순간부터 내 꿈에 너네들이 자리하게 됐어. 이런 게 복수심이라고 하는 걸까. 죗값을 치르지 않고 평안한 하루를 보내는 너희들에게 오늘도 저주를 내리게 되네 내가 너희들에게 칼을 꽂을 날이 반드시 올 거라 믿어, 나의 가해자인 너희들이 사는 게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죽어서도 괴롭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 오늘도 너희들이 지옥의 길을 걷게 해 달라고 기도할 거야. 언제까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지내는지 두고 볼게 웃으면서 죄악을 저지른 너네들이 이제는 두려워할 차례가 왔다고 생각해도 될까? 나도 좀 웃어도 되지?

내가 보낸 학창 시절이 너네가 추억하는 즐겁고, 평범한 학창 시절이 아니라는 걸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게 만들어주고 싶어 나에게 상처를 준 너희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선물이랄까. 잊지 말아 줘 너희들은 떳떳할 수 없는 가해자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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