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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태풍 속에서 찾은 고요한 중심, 비즈니스 로직

AI시대, 기획 중심 비즈니스의 서막

by 제로

최근 구글 I/O에서 동영상 생성 AI 'VEO3'가 공개시연되고, 곧이어 클로드 소넷 4와 같은 고성능 AI 모델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동영상, 이미지 생성은 물론 코딩 개발까지 AI가 능숙하게 처리하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기술 발전 속에서, 앤트로픽(클로드 개발사) 대표의 발언은 더욱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인간 직원이 단 한 명인 최초의 10억 달러 기업이 언제쯤 등장할까요?"라는 질문에 그는 주저 없이 "2026년"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AI가 가져올 비즈니스 환경의 혁명적 변화를 예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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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이미 직장인의 업무 영역을 빠르게 잠식하며 거대한 변화의 파도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막 그 초입에 들어섰을 뿐입니다. 이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는 한편,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직업들이 빠르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불안감과 혼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넘쳐나지만, 동시에 이 변화의 틈새에서 기회를 포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각자도생', '1인 프리랜서', '개인 중심'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등장합니다. 실제로 1인 창업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10년 차 이상의 시니어 개발자들조차 '비즈니스 로직 설계 능력'을 핵심 역량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개인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끌어갈 '리더십' 역시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하고 있죠.


그렇다면 '비즈니스 로직'이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할까요? 쉽게 말해, '치밀한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전략과 전술이 체계적으로 담긴 청사진이죠.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단순히 프롬프트 창에 질문을 던지거나 파일을 첨부하는 것을 넘어, 명확한 '목적'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지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최신 AI라 할지라도, 뚜렷한 목표와 세부적인 계획 없이는 기대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먼 미래에 완전 자율 AI가 등장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전체적이고 논리적인 지시만이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마치 태풍과 같습니다. 태풍의 눈은 역설적으로 고요하지만, 그 바깥은 거센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태풍의 외곽에서 변화의 바람과 사투를 벌이지만, 소수의 사람들은 고요한 중심에서 기회를 모색합니다. 결국 AI 시대에는 '본질'과 '원리', 즉 기본에 집중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아 변화를 주도할 수 있습니다.



직장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AI를 '매우 유능한 신입사원' 또는 '뛰어난 역량의 팀원'에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지시를 받는 데 익숙해진 사람들은 명확하고 효과적인 지시를 내리는 경험이 부족하죠. 반면, AI 시대는 개개인에게 마치 유능한 팀이 주어진 것과 같습니다. 어떤 이는 "AI, 네가 알아서 해줘"라며 수동적으로 단순 결과에 만족하겠지만, 기획이나 관리 경험이 있고 비즈니스 로직을 이해하는 사람은 AI를 자신의 사업이나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AI 태풍의 고요한 중심으로 들어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비즈니스 로직 설계 능력'과 이를 추진력 있게 실행할 '리더십'을 갖추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개인의 중심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미래는 스스로 비즈니스를 기획하고 실행하며,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 주도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기회는 이제 과거 어느 때보다 폭넓게,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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