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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월 May 31. 2021

잡호퍼(JobHopper): Part 1

직장인 진입기_면접은 오디션이다

면접장에는 항상 긴장감이 넘친다. 서류로 지원자에 대한 평가를 내린 회사는 인정사정없이 질문을 던져 지원자를 파악하려 한다. 아무리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인재라도 면접장의 긴장감 속에선 제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면접관 또한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나 역시 면접관의 입장에서 면접에 참여한 적이 꽤 있다. 짧은 시간에 사람을 파악하고 조직에 필요한 인재를 가려 뽑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한두 번 본 사람을 제대로 파악하기란 불가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합격과 불합격을 판가름하는 면접의 특성상,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어떻게 해서든 취업의 문턱을 넘기 위해 회사의 맞춤 인재로 억지 포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면접을 준비하는 입장으로 돌아가 보자. 신입 사원이든 경력 사원이든, 면접 준비는 철저해야 한다. 회사에 대한 이해와 분석, 자기가 지원한 업무에 대한 생각을 명확히 정리해두어야 어떤 질문을 받아도 당황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다. 명심하자. 면접의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합격의 고지가 머지않았다는 사실을. 철저히 준비하면 자신감은 저절로 오르기 마련이다. 철저한 준비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약간의 자기 최면이다. 자신이 얼마나 뛰어나고 멋진 인재인지 보여주는 기회라고 생각하자. 오디션은 케이팝 아이돌의 전유물이 아니다. 면접자는 수많은 서류 속 인재들 속에서 살아남은 스타들인 셈이다. 면접에 임하는 순간만큼은 내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얼마나 경쟁력 있는 인재인지를 어필해야 한다.     

나는 사회에서 인정받는 상위권 대학 출신도 아니었고 든든한 배경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내세울 것이라곤 젊음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평범함이 내게 투지를 심어주었다. 어떻게 해서든 면접에서 살아남겠다는 투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으로 이어졌고, 면접을 거듭할수록 나는 면접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무언가를 즐기며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과 자신감이 뒷받침되어 있다는 말이다. 면접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면접 합격률 또한 높아졌다. 제법 경력이 쌓이고 나서는 서류 전형 통과가 최종 합격이나 다름없다 여겨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설령 면접에서 떨어지더라도 우울해하지 않았다. 나를 떨어뜨린 면접관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게 될 테니까.


[비법 노트] 면접의 합격률을 높이는 RAP 

    

Research │ 조사

기업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자세하게 파악하자. 기업 홈페이지 정보는 기본이고 희망 직무 관련 정보는 더욱 꼼꼼하게 봐야 한다. 뉴스와 증권사 리포트(상장 기업의 경우) 등을 참고하여 업계에서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대중에게 각인된 이미지는 어떠한지 등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특히 기업의 구체적인 실적이나 주력 제품, 서비스 품질 등을 정리해두고, 이슈가 있다면 반드시 숙지하자. 경력 사원은 업계와 산업의 흐름, 최근 동향, 해당 산업의 미래 전망 등 보다 전문적인 정보까지도 확인해두어야 한다.  

   

Analyze │ 분석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분석을 해야 한다. 사업이 순항 중인 회사라고 해도 어딘가 빈틈이 보인다거나 성장이 정체되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하향곡선을 그리는 산업이라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외부에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등 다각적으로 접근하여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BtoB(Business to Business)가 아니라 BtoC(Business to Customer)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라면 소비자 의견 분석이 필수다. 해당 회사나 업계에 지인이 있다면 도움을 청하자.     


Personalize │ 내 의견 입히기

철저한 조사와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자신만의 의견을 정리하자. 경력 사원이라면 자신의 경력과 얻은 정보와 분석된 자료를 기반으로 가벼운 컨설팅까지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특정 테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한 발표 자료를 미리 만들어 실전처럼 수차례 연습해 보면 보완할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실전 감각 또한 익힐 수 있다.




화려한 학력과 스펙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경력을 잘 관리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성공적인 이직을 한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직장에서 바라던 일을 할 수 있다는 노하우를 담은 경험기, 잡호퍼(Job Hopper)의 출간 전 연재본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책 소개 링크: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2165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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