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월 Jun 01. 2021

잡호퍼(JobHopper): Part 1

직장인 진입기_첫 번째보다 중요한 두 번째 직장

“3개월만 잘 버텨라. 3개월을 잘 버티면 1년을 버틸 수 있고, 1년을 버티면 3년, 그 이상도 버틸 수 있어.”


신입 사원 시절, 선배들이 내게 해주었던 말이다. 처음엔 웃어넘겼지만 한참이 지나서야 그냥 나온 말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한 곳에서 차근차근 업무 경험을 쌓는 것뿐만 아니라 버텨야 할지, 빨리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업무강도, 급여 및 처우, 비전 모두 만족스럽고 자신이 원하던 직무인데도 일이 힘든 것은 업무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업무 역량은 자신의 자리에서 노력하며 경험을 쌓으면 향상시킬 수 있다. 반면 희망하던 직무도 아닌데 처우도 불만족스럽고 회사의 미래도 불투명한 것 같다면 본인과 회사 모두를 위해 하루빨리 이직해야 한다.   

  

만약 3개월 만에 이런 판단이 가능하다면 최대 세 번째 직장까지는 본인에게 맞는 일인지 확인하는 테스트의 기회로 삼아도 좋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간신히 찾아낸 직장을 그만두라는 말이 어이없게 들릴 수 있다. 허비한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다시 취업을 위해 발버둥 쳐야 하는 막연함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1년 정도의 시간은 ‘평생의 업’을 찾는 시행착오의 시기로 생각하자. 그 시간이 아까워 어영부영하다 맞지도 않는 일을 하며 몇 년이 지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 뒤늦게 후회하며 회사를 옮길 수는 있지만 본인의 직무를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이다(물론, 관리자급이 되면 순환보직 형태로 여러 업무를 맡을 수는 있다). 가령, 4년간 회계를 하던 사람이 본인에게 맞지 않다고 해서 마케팅 직무로 이직을 한다 치자. 운 좋게 이직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본인이 쌓은 4년간의 회계 경력은 인정받기 어렵고, 새로운 부서에 합류한 후에도 본인보다 경력이 적은 팀원에게 업무를 배워야 하는 어색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는 직무는 사회생활 초기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데에 걸리는 1년은 결코 헛되지 않다. 만약 당신이 처음 입사한 직장에 만족해서 정년까지 근무하고 싶을 정도라면 더 이상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첫 직장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사회초년생에게는 두 번째 직장이 매우 중요하다. 두 번째 직장은 첫 직장을 구할 때보다는 유리한 조건에서 시작할 수 있다. 첫 직장에서 얻은 경험들로 자신의 길을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번째 직장에서는 자신의 생각과 현실의 괴리가 상당히 좁혀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화려한 학력과 스펙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경력을 잘 관리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성공적인 이직을 한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직장에서 바라던 일을 할 수 있다는 노하우를 담은 경험기, 잡호퍼(Job Hopper)의 출간 전 연재본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책 소개 링크: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2165987


작가의 이전글 잡호퍼(JobHopper): Part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