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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I May 03. 2021

천차만별 핸드폰 요금제 그리고 꿀팁

'누가 더 저렴한 가'의 경쟁

 며칠 전, 11 요금제에서 44 요금제로 변경했다. 만천 원, 사만 사천 원이 아니라 천백 원, 사천사백 원이다.


스페인에 가기 전에는 국내 메인 통신사를 이용했었는데, 해외에 있는 동안은 일시정지 상태로 변경해 월 4천 원 정도의 기본요금만 냈다. 번호만 유지되고 있던 셈이다. 그런데 스페인에서 현지 유심칩과 한국 유심칩을 번갈아 끼우면서 온라인 뱅킹 어플에서 로그아웃되어 식겁한 적이 있었다. 그때를 반면교사 삼아 영국에 갈 때는 알뜰폰 통신사로 변경해 일시정지가 아닌 저렴한 요금제를 통해 수신 전용으로 만들어놓았다. 현재는 단종된 1,100원짜리 요금제다.


해외에서도 한국은행 어플은 자주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본인인증을 위해 문자 수신이 반드시 필요했다. 주변 친구들은 예전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예 일시정지시키거나, 해지시켜서 불편함을 많이 겪었다. 한국이나 영국이나 핸드폰 번호로 본인인증을 해야만 할 때가 정말 많다. 공인인증서를 갱신하거나 잊어버린 계좌번호를 찾을 때도 몇 시간 동안 컴퓨터와 싸웠다. 공인인증서가 사라진다는 뉴스를 보고 잔뜩 기대했는데 얼마 전 공동 인증서와도 크게 한 판 싸웠다. 왜 모든 정보를 기입해도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인지...



스페인에 도착하자마자 구매한 15유로 요금제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 건축 투어를 했는데 당시에 스페인, 영국, 독일, 한국에서  20 여행자들이랑 핸드폰 요금제 이야기를  적이 있다. 한국에서 매달  5만원이 넘는 통신비를 지출하다가 전 유럽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15유로 요금제 쓰니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스페인은 비싼 축에 속했다.


 영국에서 사는 동안 통신사나 번호 변경 없이 10파운드의 요금제(전화, 문자 무제한, 데이터 6+1G)를 줄곧 이용했다. 출국하기 전, 한국까지 무료로 유심칩을 보내주는 국제 우편 서비스와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좋았기 때문이다. 어플 하나로 요금제 변경, 결제 수단 변경, 자동이체 신청이 가능했고, 해지할 때도 따로 연락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6개월이 지나면 내 번호가 사라지는 시스템이다.


 친구 추천을 통해 받는 무료 크레딧도 한 몫했다. 서너 명의 사람들이 내 추천 링크를 통해 유심을 활성화했고, 나는 두 달 넘게 통신비를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었다. 영국은 그 외에도 추천 링크를 통한 혜택이 많아서 어딘가에 가입하기 전에 확인은 필수다.


 혜택이 큰 통신사가 등장하고 많은 사용자들이 그곳으로 옮겨가서일까, 기존에 메인 통신사로 자리 잡고 있던 곳들도 공격적인 혜택을 퍼붓기 시작했다. 직장 동료는 우연히 들렀던 통신사 대리점에서 갑자기 10파운드에 15G 데이터 요금제를 제안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바로 변경하고, 잘 사용하고 계신다.



 한국에서는 저 정도는 아니지만, 알뜰 요금제를 이용하면 확실히 통신비가 줄어든다. 공공장소에서도 와이파이가 잡히고, 전화 발신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이 아니라면 한 달에 100분도 충분할 듯싶다. 잘 찾아보면 이벤트 식으로 특정 기간에 제공되는 요금제도 있어서 본인의  사용 형태에 따라 선택하면 좋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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