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어
요즘, 이곳에 들어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른 플랫폼보다 나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곳이라 그런걸까?
글을 봐주고, 지도하는 것보다 내가 써내려가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그래도 써보고 싶은 것,
그게 나에게 글이다.
나의 생각 메모와 기록이 모여 만들어지는 글
예전엔 기깔나게 잘 써보고 싶었다. 그랬더니 정말 쓰기 싫어졌다.
그런데 여전히 못쓰고 싶지 않은 손과 마음의 불협화음은 이뤄지지만,
발행하지 않은 저장글을 오늘 클릭하며 바라보고 있는 나를 보며,
비어있는 곳에 한 막을 다시 쌓아올려보자,하는 생각을 한다.
어떤 이처럼 딥한 사람도 아니고,
어느 분야의 탑을 찍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라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일을.
티'나'게 살아보려 채워가는 그 과정을 말이다.
비가 오는 날, 일을 마무리 해야하기에 휴무인 딱지가 붙어있는 책방의 문을 열며 생각한다.
'왜 열었더라?'
분명 그땐 담백하고 심플해지고 싶은 삶을 선택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는데,
더 복잡해졌다. 그렇다.
하지만,
'책방' 이 없었다면, 그 전의 삶과 지금의 삶이 연결될 수 있었을까?
손님이 없는 날이 90프로 이상인 책방이야기를 그래도 써보고 싶어진 이유... 묘한 기분이 드는 그 기분을 글로 써보고 싶어진 날이다.
그래도. 책방에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