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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다 Apr 30. 2023

포틀랜드에서의 기억

어떨결에 가게 된 게이바와 한국을 사랑하는 사장님. 그리고 힐링 야시장.

포틀랜드에서의 기억


1. 포틀랜드에서 우연히 만난 그는 왜 나를 게이바에 데려간 것일까요? 그는 게이였던 걸까요? 하지만 그의 구글 검색기록은 그가 아시안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이상한 일이었지만 나름 재밌었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한국을 좋아하던 게이바 사장님은  한국 여행에 대해 회상하며 거의 눈물을 흘릴 뻔했습니다. 제가 한국인인 것을 듣고는 손등에 키스까지 해주었답니다. 옆에 앉아있던 그는 제게 귓속말로 '사장님이 말이 많아.'라고 조용히 불만을 표했습니다.



2. 아나스타샤(?)의 터프한 운전 끝에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도착한 곳은 포틀랜드의 한 야시장이었습니다. 마을 축제 분위기 속에서 여러 젊은 소상공인들이 자신의 제품과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구운 마시멜로우를 파는 브랜드가 있었는데, 굽는 과정에서 점점 까매지는 마시멜로우를 보는 것만으로도 나름 힐링이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포틀랜드에는 예쁜 타투를 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좋았던 점 중에 하나입니다. 저의 첫 타투에는 포틀랜드의 기억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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