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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넥슨 UX분석실 Aug 30. 2023

배움을 통해 성장을 만들어 가는 여정은 어떤 모습일까?

이런 분이 읽으시면 좋습니다!


게임UX분석팀의 스터디 문화가 궁금하신 분

UX분석을 위해 어떤 내용을 공부하는지 궁금하신 분

기업의 다양한 교육 문화를 알고 싶으신 분



들어가며


 국내외의 조직들은 다양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피드백 문화, 북 리뷰 등 현업 외의 다양한 세션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식견을 넓히고 전문성을 강화하려 노력합니다.

게임UX분석팀 역시 게임을 이해하고 현업에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장려하는 문화가 있는데요.

게임 도메인을 이해하기 위한 문화로는 겜유블에 한번 소개드렸던 게임다방 같이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하고 토론하며 게임 산업을 이해하는 문화, 도메인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게임 산업 관련 책 또는 강연 리뷰 스터디 세션을 갖는 문화가 있답니다. 

더 나아가, 분석을 정성적/정량적으로 더 잘할 수 있고 배운 후 바로 업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분석 및 시각화 관련 툴 스터디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feat. 분석 도구 천재 팀원 A)

저 또한 스터디를 통해 전에 사용해 본 적이 없거나, 있어도 얕은 수준이었던 툴들(Tableau와 SQL, Python, Zeppelin, AWSDADB까지)을 다양하게 익히고 실제 현업까지 써볼 수 있었어요. 

게임UX분석팀만의 스터디 문화와 그 안에서 성장했던 경험을 지금부터 독자분들께 전해드리려 합니다.




1. 스터디 구조 소개 : 기본 학습부터 넥슨 게임 로그 데이터를 활용한 심화 학습까지


게임UX분석팀에서는 인터뷰/설문 등 테스트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하기 위해 인게임 로그 데이터도 활용하고 있는데요.

SQL 혹은 Zeppelin을 사용해 로그 데이터와 설문 데이터를 병합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 보고자,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게임UX분석팀의 팀원 A님을 내부 강사님으로 하여 SQL 스터디를 시작했어요.

SQL스터디는 기초 학습과 심화 학습으로, 두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좌] 스터디 교재  [우] 첫번째 세션 북스터디 발표 화면 (대면이지만 녹화를 위해 팀즈로 발표)

첫 번째 세션은 SQL 기초 학습으로 [칼퇴족 김대리는 알고 나만 모르는 SQL - 기초 편] 교재를 활용해 SQL의 기본 문법을 배운 후, 각종 프로그램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Programmers에서 학습한 내용과 관련된 문제를 푼 뒤 함께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교재에 나눠진 12 Parts를 4명의 스터디원들이 각자 세 파트씩 자신이 발표할 부분을 정하고, 매주 혹은 격주에 한 번씩 모여 책 내용을 리뷰하고 Programmers 문제 풀이 중 어려웠던 부분을 공유했습니다.


두번째 세션 강의 녹화본 (feat. 팀원 A)

그 후, 두 번째 세션으로는 실제 넥슨 게임 로그 데이터를 활용해 유의미한 분석을 도출하는 심화 학습을 진행했어요. SQL 뿐만 아니라, Zeppelin과 AWSDADB를 통한 데이터 적재와 분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서 언급드린 게임UX분석팀의 다재다능 능력자, 팀원A께서 직접 강의를 만들고 게임 로그를 활용한 문제를 제작해 제공하면, 스터디원들은 강의를 듣고 강의 내용과 정답 풀이를 정리해 리뷰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총 4개월 동안 바쁜 현업을 병행하면서 SQL스터디를 무사히 완수한 결과, 다른 팀원이 SQL 관련 도움을 요청할 때에도 바로 도울 수 있었고 배운 내용을 현업까지 적용할 수 있어서 값진 경험이었어요.



2. 스터디 후기 셀프 인터뷰 : 스터디 이후의 현업 이야기


저는 SQL 스터디를 통해 배운 내용을 실제 현업에 적용해보고 Tableau 대시보드까지 제작해 사내에 배포할 수 있었어요.

데이터 추출부터 유의미한 인사이트 도출까지 스터디가 큰 도움이 되었는데요, 지금부터는 셀프 인터뷰 형식으로 제 경험을 여러분께 공유하려 합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얼굴 공개가 부끄러워서 이렇게 대체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도부터 넥슨코리아 게임UX분석팀에 재직 중인 전은지라고 합니다.

저는 데이터를 뜯어보고 가설을 몇 개 세워 본다음, 정량적으로 검증하는 방법에 흥미를 느끼는 리서처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스터디였는데 잘 마친 덕분에 이렇게 인터뷰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Q. 어떤 이유로 SQL스터디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

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많아 각종 강의를 들으면서 샘플 데이터로 SQL, Python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지만, 실제로 현업에서 로그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경험은 없었어요.

그런데 게임UX분석팀에 와보니 이미 팀원분들께서는 로그와 테스트 데이터를 활용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있는 걸 목격하면서, 빨리 배워서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 크게 들었어요.

또한 넥슨에서 하는 스터디니까, 스터디임에도 로그를 실제로 만져볼 수 있는 기회도 잡고, 이를 통해 더 유의미한 분석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Q. 게임UX분석팀만의 스터디 문화는 어떤가요?

A. 

스터디 모집 현장


저희 팀에서는 회사 Slack에 수다 채널, 스터디 채널, 그리고 업무 관련 피드백이나 지식을 공유하는 워크 채널이 있어요.

팀 내 채널이 다양하다 보니, 업무 관련된 이야기에서 연관 지식이나 타 산업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갈 때가 많은데요.

이렇게 파생된 연관 지식을 나누다 보면, 다들 '다음에는 이런 내용으로 스터디를 하면 어때요?'로 넘어가서, 물 흐르듯 다 같이 스터디 주제에 대해서 하나씩 꺼내봅니다. 

그렇게 스터디 주제가 쌓이다가 하나로 모이면 바로 스터디원을 모집해서 스터디가 결성되기도 하고, 정말 뜬금없이 누군가가 수다 채널에 '혹시 00 툴 배워보고 싶은 사람 있나요?'하고 말하면 하나둘씩 손을 들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스터디가 결성될 때도 있어요.

스터디원들이 모집되고 난 후에는 다 같이 모여 시작 날짜와 총 학습 기간, 교재 및 강의 등 스터디 운영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다 같이 꼼꼼히 살펴본 후, 괜찮은 방법으로 선정해요.

그리고 구체적인 운영방식이 선정된 후에는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진행하고 스터디 결과물을 팀 내에 공유해서 스터디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확인할 수 있도록 자료를 공개한답니다.

팀 내에서 다들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장려하는 스터디 문화가 있다 보니, 다들 스터디에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 또한 한번 참여하고 난 후, 이 문화가 너무 좋아서 자연스럽게 다음 스터디에도 참여하게 되었어요!


Q. 스터디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먼저 게임 로그를 활용해 심화 학습하는 두 번째 세션의 1주 차에서 첫 번째 세션에서 배운 SQL 문법을 대부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넥슨에는 넥슨 내 다양한 게임 로그를 표준화해 관리하는 NXLog라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넥슨에서는 이 NXLog를 쉽게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는 웹 페이지가 있어요. 인게임 재화나 게임 아이템 등으로 연관된 로그를 검색할 수 있는데요,

스터디 1주차에서는 이 만능 페이지를 통해 로그를 다뤄보는 실습을 했어요. 이전에 배운 SQL 문법을 활용해 찾고자 하는 데이터의 유형과 데이터 자체를 선택해 불러온 뒤 다른 데이터와 조인하는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이 연습 자체도 실무 수준과 가깝다 보니, 저는 설문조사 테스트에서 응답한 유저들의 실제 게임 행태를 해당 사이트에서 바로 추출해 결과에 녹여볼 수 있었어요. 

그 후에는 로그 데이터를 사이트에서 단순히 불러오고 조인하는 것을 넘어 더 심화적인 내용을 배웠어요.

이때의 내용은 게임 로그 데이터를 집계 혹은 예측 모델을 생성해 데이터브릭스/제플린 라이브러리 형태로 적재하는 시스템을 활용해, 확인하고 싶은 집계 데이터를 Zeppelin에서 불러와 Tempview 형태로 만들어 효율적으로 보고 뜯어보는 과정들이었습니다.

앞서 현업에 적용했던 사례와 비슷하게, 설문조사에서 나온 응답 데이터에 있는 응답자 정보 칼럼을 주간 플레이 시간, 과금액 등 집계 데이터들과 조인해 Tempview로 만들고, 이 데이터 안에서 집계 데이터를 필터로 사용했을 때 설문 결과의 값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보고서에 녹여볼 수 있었답니다. 강의를 준비해 주신 팀원 A님의 선구안 덕분인지 스터디를 병행하며 바로 실무에 적용해 활용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어요!


Q. SQL을 통해 데이터 분석을 의미깊게 하셨다니 기쁩니다.
이번 스터디를 통해 AWSDADB와 같은 데이터 적재부터 Tableau 시각화까지 해볼 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나요?

A. 네. 스터디 마지막 주차에는 분석의 결과로 의미 있게 추출 /조인된 데이터들을 Tempview에 담아 AWSDADB에 저장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커리큘럼에 또다시 팀원 A께 감탄해 봅니다)

Tableau에서는 AWSDADB에 있는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데이터를 집계해 AWSDADB에 저장한 뒤, Tableau에서 불러와주면 데이터 조회도 빠르고 나중에 작업할 때도 느리지 않아 참 좋았습니다.

넥슨에서는 태블로로 작업한 대시보드를 Report형태로 사내에 공개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저 역시도 이번에 맡은 프로젝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의 데이터를 대시보드화하여 사내에 공개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Tableau 같은 경우에는 이번 스터디에서 다룬 내용은 아니지만 재작년에 게임UX분석팀에서 진행한 스터디 자료가 공개되어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시보드까지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팀 내에서 진행한 스터디 이력들이 PPT와 영상으로 잘 기록되어 있다 보니, 스터디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자신이 가능한 시간에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다양한 지식을 공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의미 있었습니다. 

제가 입사 전인 스터디 자료를 보고 공부하면서 당장 현업에 적용시켜도 무리가 안될 수준으로 잘 정리해 주신 덕분에, 저도 스터디 자료를 열심히 준비하고 정리해 발표했던 것 같습니다.


Q. 스터디를 잘 마칠 수 있는 꿀팁같은게 있었나요?

부족하지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스터디를 하다가 중간에 궁금한 점이 있으면 팀원들에게 질문해 보면서 다 같이 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팀원이 4명이라면, 각자의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한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도 네 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팀원들의 의견이 모여 더 넓은 시각으로 스터디를 참여하면, 짧은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그 이상의 배움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스터디를 위해 모인 팀원들 모두 현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더 성장하기 위해 모인 꾸준한 사람들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었습니다.

스터디원 중에서는 보고서 기간이 겹쳐 정신없이 바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하루에 30분, 1시간씩 시간을 작게 쪼개 스터디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부지런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를 잘 마칠 수 있는 꿀팁은 모두 팀원 덕분이었네요. 하하하.


Q. 마지막으로, 스터디를 마친 뒤의 소감을 들려주세요.

사실 스터디를 하기 전에는, "현업으로 바쁜데 과연 내가 같이 병행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어요. 스터디를 하느라 정작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어쩌지라는 쓸데없는 고민도 했었어요.

그런데 다 같이 현업으로 바쁜 와중에 모인 사람들로부터 시간을 부지런하게 관리하면서 짧게 조각난 시간들을 성장의 틈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직관하면서, 제 자신을 반성해 볼 수 있었어요.

나는 어떻게 시간을 쓰고 있고, 내 시간 중에 잘 활용하지 못한 시간들이 있다면 잘 모아서 스터디를 하는데 활용해 보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를 제 자신에게 질문하며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스터디를 하는 과정은 너무 즐거웠어요. 저희 팀에는 워낙 똑똑하신 분들도 많은데, 그런 분들과 함께 무언갈 공부하고 탐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다 같이 한 주씩 준비된 과정을 끝내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어요.

물론 바쁠 때는 스터디 자료를 오후 늦게 만들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내가 만든 자료로 사람들과 토론하고 이후에는 팀 내부자료로 계속 남아있을 걸 생각하며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또 다른 분들이 질문하면 언제든 바로 대답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보자라는 마인드로 숙제도 열심히 풀었어요. 

스터디가 끝난 후에 제 자신이 실력적으로도, 마음가짐으로도 많이 달라졌다고 느꼈답니다. 좋은 분들의 열정과 선한 영향력을 느끼고 저 또한 열정으로 임한 결과, 스터디가 끝난 후에는 제 자신이 많이 성장해 있다고 느꼈어요.

늘 그렇듯 앞으로도 새로운 스터디가 생길 거에요. 저는 이번에도 가능하다면 최대한 참여하면서, 현업 외에도 꾸준히 신경 쓰고 발전하는 텐션을 유지해보려 합니다.


에필로그


스터디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전세계 UXer들을 대상으로 Hopin(온라인 화상 회의 플랫폼)에서 진행한 Quant UX Conference (정량 UX 컨퍼런스)를 듣고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번에는 게임UX분석팀에서 UX분석실분들께 스터디 참여를 제안해 실단위로 확장된 스터디를 진행했답니다. 지금도 한두명씩 학습하고 싶은 새로운 툴이나 스터디 주제들을 꺼내보며, 벌써 다음 스터디를 준비하고 있어요.  게임UX분석팀의 성장 동력은 게임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마음과 그 마음에서 비롯된 열정이 아닐까 회고해보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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