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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화위복 Dec 27. 2022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는 리오넬 메시에 대한 평가들

FIFA가 인증한 GOAT인 메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이번 우승으로 펠레, 마라도나를 뛰어넘는 확고한 GOAT(Greatest Of All Time) 선수로 등극하였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메시의 이번 우승은 메시의 커리어의 마침표이자, 메시라는 선수를 설명할 때 쓸 수 있는 여러가지 중 하나 정도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1군 데뷔 20년이 다 되어 가는 오랜 시간 동안 메시가 보여준 기량은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메시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다시 재조명 해볼만한 메시에 대한 평가들을 모아봤습니다.




1. 아르센 벵거(전 아스날 감독), 허정무(전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





Q : 세계 최고의 선수는?
A : 리오넬 메시
Q : 역대 최고의 선수는?
A : 리오넬 메시

- 아르센 벵거(당시 아스날 감독) 인터뷰



메시는 2010년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캄프 누 홈경기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무려 4골을 퍼부으며 경기를 지배합니다. 당시 PL 우승경쟁 팀이었던 아스날을 상대로 골 수도 골 수이지만, 4골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나 경기력 자체가 말도 안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날 경기 이후 메시를 '플레이스테이션 같다' 라고 평했습니다. 또한 얼마 안있어 메시를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평합니다. '허카우터'라 불리며 선수 보는 눈은 비범하다고 알려진 허정무 감독은 2010년 '무릎팍 도사'에서 메시와 마라도나 중 메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때 메시의 나이는 무려 23세가 되기 전입니다. 현재 음바페, 홀란드와 비슷한 나이대에 이미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득점으로만 보면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엄청나게 기록할 때였는데, 이미 메시는 골 기록을 넘어서 보여주는 퍼포먼스 만으로도 이러한 평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2. 한준희 KBS, SPOTV 해설위원







메시의 라이벌은 자기 자신의 기준치입니다. 메시가 컨디션이 좋은 날이면 그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계에요.

- 2013년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리버풀전)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메시의 커리어 역대 Best 10 경기에는 들어가지도 못하는 경기에요.

- 2019년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



한준희 위원의 메시에 대한 평가 중 제가 가장 기억에 남으면서 공감하는 것은 바로 저 두 개의 표현입니다. 한준희 위원의 평이 절대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가장 합리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 해당 년도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인 리버풀과의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는 전력적 열세를 드러내며, 홈 경기임에도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가 3-0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메시의 원맨쇼 덕분이었습니다. 당시 발롱도르 경쟁자인 리버풀의 수비수 반 다이크를 제칠 수 있는 결정적인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드캐리한 경기도 메시의 커리어 전체를 놓고 본다면 감히 Best에 끼지도 못할 경기라는 평가에 동의합니다. 다른 월드클래스 선수가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면 인생 경기가 될 것이 충분한 이 경기도 메시를 기준으로 보면 '좀 잘했던' 여러 경기 중 하나가 됩니다.




3. 호나우지뉴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될 친구와 훈련을 같이 했다.

- 호나우지뉴, 메시와 첫 훈련 후
호나우지뉴 : 코비, 내가 너에게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가 될 선수를 소개해줄게.
코비 브라이언트 : 응? 그거 너 아냐?
호나우지뉴 : 아냐. 여기 이 친구(리오넬 메시)야.

- 호나우지뉴가 17세의 메시를 평가하며




메시의 1군 데뷔가 2003년 즈음이니, 이 시절 호나우지뉴는 바르셀로나 이적 첫 시즌으로 서서히 세계 최고의 선수로 올라가는 단계였습니다. 호나우지뉴가 다른 스타급 선수들에 비해 에고(Ego)가 높은 선수는 아니지만, 이미 세계 최고로 가고 있던 선수가 했던 발언 치고는 참 이례적입니다. 홀란드가 2년 전 16세(2004년생) 유수파 무코코에게 동나이대 자신보다 더 잘하는 선수라고 칭찬한 적인 있지만, 비교 대상이 어디까지나 '동나이대 자신'이었을 뿐, '역대 최고'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역대 최고'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불과 17세의 나이에 그것을 다 발산해내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뛰어난 10대 유망주가 등장해도 그 선수를 보고 '저 선수는 펠레, 마라도나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겠어'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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