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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뜻한 남자 Jul 03. 2021

성공이 뭐야? 그랜저가 대답했습니다.

그랜저- 성공에 관하여 광고 분석

광고주: 현대자동차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2009년 그랜저가 생각하는 성공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편

https://play.tvcf.co.kr/16131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


2020년 그랜저가 생각하는 성공

그랜저: 아들걱정 편

https://play.tvcf.co.kr/767342

지금 아빠 야근할 시간인데 며칠 전 공개수업 때도 아빠가 왔었어...

분명 무슨 일이 있는 거야 

아들 : 아빠... 회사 짤렸어?

아빠 : 아니. 아빠 승진했는데? 

아들 : 오~ 이제 시간관리 좀 되나


2021년 그랜저가 생각하는 성공

그랜저: 성공에 관하여 아들의 꿈 편

https://play.tvcf.co.kr/813910

아빠 : 현우야 

아들 : 응? 

아빠 : 너 이 다음에 어떤 사람 되고 싶어? 

아빠 : 아빠는 니가...음... 

아들 : 착한 사람.


그랜저, 성공을 재정의하다.

이전 광고에서는 성공은 물질적, 사회지위적 성공이었다.

최근 그랜저는 두 가지를 바꾸었다.   

 

디자인 변화

브랜드 이미지 변화


일각에서 그랜저 광고가 던지는 메시지가 고정관념을 만든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이런 사회지위적 광고 때문인지 상무님 차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시대정신이 바뀌면서 그랜저의 메시지가 브랜드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있었다. 

  

그랜저가 뭐라고 성공을 정의하는 거야?

그랜저 그 정도는 아닌데..

그랜저 상무님 차 올드해!




이러한 상황을 현대자동차에서도 인지를 한 것인지 2020년 광고를 통해 그랜저의 메시지를 바꿔보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들 걱정 편을 보면 여전히 그랜저는 상무의 정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무, 승진을 해야지 시간관리를 할 수 있다는 구시대적 발상을 2020년에 하고 있다는 것이 많은 소비자로 하여금 비판을 하게 만들었다. 물론 이 시대 대한민국에서 승진을 해야 시간관리를 할 수 있다는 말이 맞는 것일지도 모른다. 누가 이 사실을 모르겠는가. 직장을 다니는 모든 타깃들이 승진을 원하고 시간의 여유를 원하고 있다. 


브랜드 캠페인에 있어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여 브랜드에 애착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2020 그랜저: 아들 걱정 편을 보고 나는 현대자동차의 이미지가 걱정되었다.


하지만 2021년 성공에 관하여 아들의 꿈 편을 본 뒤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이렇게 해야지. 

그랜저가 드디어 성공을 어떻게 말해야 소비자들이 좋아할지 알게 된 것 같다. 


아빠 : 현우야 

아들 : 응? 

아빠 : 너 이다음에 어떤 사람 되고 싶어? 

아빠 : 아빠는 니가...음... 

아들 : 착한 사람.


아주 착한 스토리라인이다. 


현대자동차가 이렇게 착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뭘까?


앞서 말한 것처럼 첫 번째로 성공에 대한 고정관념을 만들어 낸 현대자동차로써 책임이 있다. 물질적 성공만이 성공이 아닌 착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성공이다.라고 말해줌으로써 소비자들은 만족할 것이다. 그렇지 그랜저 탈만 하네! 착한 그랜저! 우리 상무님도 엄청 친절하셔. 그리고 그랜저 타시거든? 차 대박 좋아!! 나도 언젠간 그랜저 타야지!! 


다소 과장된 내용이지만 현대자동차가 이번 성공에 관하여 캠페인 광고를 통해 그리는 그림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상무 차에서 국민차를 만들기 위한 현대 그랜저 광고 캠페인 성공에 관하여


이전 잘못된 성공에 대한 정의를 재정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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