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빙고 Beingo Feb 23. 2023

원팀을 향한 첫걸음

당신의 팀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컨설팅하거나 회사에서 TFT가 만들어지면 정해진 기간 안에 원하는 성과를 이루기 위해 PM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PM의 주된 업무가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일할 것인지 규칙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 중에 하나입니다.


회사에 근무하며 컨설팅을 받았을 때였습니다. 컨설팅회사의 PM이 파일명 작성하는 것을 '날짜_제목_버전'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제목_버전_날짜'로 작성할 것인지 팀원들과 기준을 정했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심지어 날짜를 'yyyymmdd'로 할지 'yymmdd'로 할지도 결정하고, 버전을 'v.1'로 할지 'v1.0'식으로 할 것인지 까지 구체적으로 기준을 정했습니다. 또한 출퇴근시간은 몇 시로 할지, 주간회의는 언제 어떻게 할지 등 컨설팅을 수행하며 필요한 사항을 팀원들과 의논하여 정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주 간단한 규칙을 정하는 일이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 파일을 작성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찾을 때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하는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을 잘하는 팀원들과 함께 팀으로 일한다는 것은 환상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일하거나 애쓴다면 그 경험은 끔찍할 수 있습니다. 팀이 잘못된 목표에 집중할 수 있고, 피할 수 없는 갈등으로 분열될 수 있고, 하고자 하는 일을 실패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팀이 와해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팀이 올바르게 첫발을 내딛으려면 팀이 만들어졌을 때 '팀차터(Team Charter)'가 필요합니다. 팀차터라는 용어가 익숙한 것은 아니니 좀 더 쉽게 표현해 본다면 '팀 가이드라인(Team Guideline)'정도로 말할 수도 있습니다. 팀차터는 팀의 목표, 운영 방식 및 예상 결과 등을 정의하는 것입니다.


팀차터는 팀이 새롭게 만들어졌을 때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팀에게도 팀차터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팀이 구성된 이유, 해결하려는 이슈, 회사의 목표와 연결점을 알 수도 있어 처음부터 올바른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모든 팀원들이 우리가 향하고 있는 방향을 명확히 알 수 있고, 어려운 시기에는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합니다. 저 역시 팀장으로 근무했을 때,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우리 팀의 목표, 중점 업무과제, 업무분장, 평가기준, 팀규칙 등을 정해서 팀원들과 공유를 했었습니다.


팀차터 작성은 자유롭게 할 수도 있지만 공통적으로 포함되면 좋은 요소는 팀 소개, 비전 및 목표, 역할, 운영규칙 등이 있습니다.


팀 소개

팀이 해결하려는 이슈, 조직의 더 큰 목표와 연결, 함께 일 할 때 중요한 기준(핵심가치), 기대사항, 도전상황에 대해 설명합니다.


비전 및 목표

팀차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비전과 목표를 정의함으로써 팀이 달성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명확한 비전과 목표가 없으면 구성원들은 목표와 무관하게 자신의 편의나 이익이 가는 방향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역할

팀 구성원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정의합니다. 누가 업무의 책임자인지, 다른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은 누가 할 것인지, 역할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구인지 작성하는데 대체로 업무분장표로 갈음하기도 합니다.


운영규칙

팀이 일상적으로 업무를 할 때 함께 지켜야 하는 규칙을 정합니다. 주간회의는 매주 O요일 00시에 한다던가, 업무 요청을 할 때에는 이메일과 함께 직접 대화로 요청을 해야 한다던가 하는 것입니다. 오픈소스 저장 솔루션 업체인 GitLab은 여러 나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시간에 대한 오해를 하지 않도록 이메일을 보낼 때 '오늘'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고 날짜를 정확히 명시하라는 원칙이 있습니다.

GitLab Handbook(https://about.gitlab.com/handbook)



회사는 비전, 핵심가치, 경영방침을 규정하고 해마다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일하는 방식을 제시하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합니다. 회사가 제시하는 것처럼 여러분의 팀에도 이러한 것이 있나요? 아직 팀차터가 없다면 간단히라도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우리가 향하고 있는 방향이 어디이고 올바른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출처: 넥스트리딩(https://www.nextleading.co.kr/pages/blog)






작가의 이전글 당신은 일을 잘하는 사람입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