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짱구의 새 극장판이 국내에서 개봉하였다.
이번 극장판의 이름은 '우리들의 공룡일기'로, 짱구 극장판에 대게 들어가는
'태풍을 부르는', '대작전' 등의 요란한 단어가 빠진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번 극장판은 제목만큼이나 스토리도 다소 잔잔한 편으로,
동심을 한번쯤 그리워해본 '어른이'들이 보면 충분히 좋아할 법하다.
스토리는 대략적으로 이렇다.
우연히 만나게된 새끼 공룡 '나나'를 짱구 가족들이 보살피게 되고,
이 새끼 공룡을 노리는 악당들(?)로부터 그것을 지켜내는 뻔한 이야기인데,
주인공이 짱구가 아닌 흰둥이라 할 정도로 흰둥이의 비중이 크고,
흰둥이와 '나나' 간의 돈독한 우정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어,
평소 동물을 많이 사랑하는 사람의 경우 울컥하는 포인트가 꽤 많다.
물론, 기본적으로 꼬마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영화이니 유치한 장면이 많고,
뭐 저게 말이되니 뭐니 하며 개연성을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어,
머리를 비우고, 5살의 눈으로 봐야 조금 더 잘 즐길 수가 있다.
짱구의 이번 극장판에 '나나'라는 귀여운 캐릭터를 등장시킨 것에도 그 배경이 있다.
최근 일본은 한국과 비슷하게 끔찍한 불경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전국민적인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타파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GROOVE X의 'LOVOT'이다.
'LOVOT'은 러브와 로봇의 합성어로, 말그대로 사랑을 주는 반려 로봇을 뜻하며,
반려 로봇이라는 말에 걸맞게 애교도 부리고, 심지어 따뜻하다.
지능은 햄스터 정도라고 하여, 안아달라고 말을 하면 껴안는 제스처를 취하고,
안고 쓰다듬어 주다보면 코를 골면서 자는 시늉을 하기도 한다.
알아서 돌아다니고, 알아서 충전까지 한다니, 이정도면 돈이 거의 안드는
'가성비 좋은' 반려 동물이라고 해도 뭐 과언이 아닌데, 디자인도 귀여워서
현재 일본에서는 한마디로 'LOVOT' 대열풍이라고 한다.
한국도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짱구의 '나나'처럼 이런 따뜻한 로봇이 갑자기 등장해주면 좋겠다.
이게 옳게 된 AI고, 로봇이 아닐까.
현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https://www.youtube.com/@지민카세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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