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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미 Nov 25. 2024

평균, 누구를 위한 걸까?

평균의 종말을 읽고

평균적인 뇌라는 것은 없다. 평균의 활용 분야에 일대 파란을 몰고 올 만한 딜레마에 직면하는 과학자는 밀러 한 명뿐인 것은 아니다. 인간을 연구하는 모든 학문은 오랜 세월에 걸쳐 근본적으로 똑같은 연구 방법에 의존해 왔다.  

평균의 종말 p.46




"당신은 평균적인 사람인가요?"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평균에 들어가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았나요?


"평균은 우리의 삶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벽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평균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는 여러 사물의 질이나 양 따위를 통일적으로 고르게 한 것이라고 나오네요.


평균이라는 개념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궁금하고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반성하게 되었네요. 우리는 "평균"이라는 말을 얼마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살고 있을까요?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심지어 일상에서조차 평균이라는 기준이 마치 정답처럼 쓰입니다.


근데 생각해 보면, 이게 정말 맞는 걸까요?

토드 로즈의 <평균의 종말>을 읽고 나면,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평균’이라는 허상에 속아 살았는지 깨닫게 됩니다.



평균이란 말 참 편하죠. 숫자로 사람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으니까요. 근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한 걸 놓친다는 거예요. 바로 개개인의 차이요. 예를 들어 학교를 떠올려 보세요. 모든 학생이 같은 시험을 보고, 같은 방식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리고 평균 점수를 기준으로 잘했다, 못했다를 나누죠. 그런데 정말 이 점수가 한 아이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걸까요?


아이들마다 배우는 속도도, 잘하는 과목도, 좋아하는 방식도 다 다르잖아요. 그런데 왜 다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죠?



<평균의 종말> 책에서 가장 크게 와닿은 건 “평균화”가 얼마나 우리의 다양성을 무시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토드 로즈는 “평균은 허구다”라고 말하며 우리 모두가 그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근데요, 그럼 대안은 뭐냐? 여기서 조금 아쉬운 점이 생깁니다. 평균을 대체할 방법으로 "적합성의 원칙" 같은 멋진 말을 내놓긴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걸 어떻게 적용할지는 자세히 안 나와 있어요.


특히 한국의 교육 환경에서는 이게 더 어려운 문제처럼 느껴졌어요. 평균 점수로 줄 세우고, 대학 가는 데 몇 점이냐가 전부인 시스템에서 "평균 말고 개별성을 보자"라고 하면 누가 먼저 시작해야 할까요? 바꾸려면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부모로서 자녀 교육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우리 아이에게 맞는 길은 뭘까?'


아이 성적표를 보고 "잘했네" 혹은 "더 노력하자"라고 간단히 말하지만, 그 점수만으로 아이의 가능성을 다 볼 수는 없잖아요. 오히려 그 점수가 아이가 가진 다양한 재능을 가리는 건 아닐까 싶었어요.


요즘은 디지털 기술 덕분에 개인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해요. 데이터를 활용해서 한 명 한 명에게 딱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거죠. 평균에서 벗어나 개별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바뀔 기회가 생긴 건데, 이건 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이 책은 '평균적인 사람은 없다'라고 해요. 제발 평균이라는 틀을 벗어나라고 우리에게 말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익숙한 방식에서 벗어난다는 건 늘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평균이라는 잣대가 정말 내 아이, 나 자신, 그리고 우리 사회를 위한 최선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건 필요하지 않을까요?


평균이 아닌 ‘나’로 살아가고, 평균이 아닌 ‘우리 아이’를 믿어주는 것. 여기서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토드 로즈의 평균의 종말은 그 시작점에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이제 그 답을 찾는 건 우리의 몫입니다.





평균이 아닌 나로 살아가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나의 고유한 장점, 관심사, 가치관, 그리고 한계를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됩니다.


1.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세요.


기록하기: 생각과 감정을 일기에 적거나, 강점과 약점을 리스트로 정리하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세요.


2.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기  

비교를 멈추기: 사회나 주변 사람들이 정한 평균적인 기준에서 나를 평가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내가 걷고 싶은 길과 방식에 집중하세요.


나만의 목표 세우기: 평균을 맞추기 위한 목표가 아니라, 나에게 의미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기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기: 무언가가 불편하거나 억지스럽다면 그것을 억누르지 말고, 왜 그런지 들여다보세요.


하고 싶은 것에 용기 내기: 사회적으로 '평균적'이지 않다고 여겨지는 일이더라도 내 열정과 맞는다면 도전해 보세요.


4.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기  

내 관심사에 시간 쓰기: 작은 취미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에 시간을 쓰는 것은 나다움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작은 변화 실천하기: 예를 들어, 매일 남의 기준에 따라 살던 습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하루 한 가지는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보세요.


5.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평균에서 벗어난 삶은 때로는 실패와 도전을 동반합니다. 그 과정 자체가 배우고 성장하는 길임을 믿으세요.


유연한 사고 가지기: 고정된 틀을 깨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려면 실패를 성공으로 가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평균이 아닌 나로 살아간다는 건 다른 사람이 정한 기준에서 벗어나,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중요한 건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내는 것이죠. 평균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이 순간, "나답게" 살아가는 작은 선택 하나가 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맛있는 영재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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