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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찬 Aug 01. 2023

꿈을 향해 나아가는 자신에게 3

설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바로 고향으로 내려가지 않고 경기도 성남에 들렀다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알게 된 동생과 같이 어느 선생님 댁에 초청을 받아 방문했다

선생님은 사업으로 크게 성공을 하시고 수십 년간 영성 공부를 하셔 조예가 깊으신 분이셨다

나 또한 영성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게 된 동생이 이 선생님과 나를 연결해 주었다


명절이 무색하지 않게 선생님께서는 귤, 호빵, 벌꿀 아이스크림 등 간식들을 많이 준비해 주셨다

맛있는 음식들을 즐기며 선생님께서 나눠주시는 영성에 대한 깊은 지혜를 들었다

나도 타로와 최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대화의 폭과 깊이를 더하였다

그러더니 선생님께서는 한 번 최면을 시도해 보라고 하시며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선생님께 같이 간 동생이 평소에도 나에게 최면을 받아보고 싶다고 자주 말하던 차였다

그 동생이 꿈꾸고 있는 것을 이루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최면을 하기로 하였다

선생님께서는 거실의 조명을 어둡게 바꾸고 편안한 안락의자를 준비해 주신 뒤 향을 피우셨다

동생은 그 안락의자에 앉아 편안한 자세로 앉았다


동생의 눈을 감기고, 몸과 마음을 이완시켰다

그 상태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도록 하니

동생은 자신의 여자친구와 같이 부산의 바닷가를 놀러 갔던 추억을 떠올렸다

바닷가의 짭조름한 냄새와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며, 여자친구의 웃음소리가 들린다고 하였다

그 순간의 행복한 감정을 마음껏 만끽하도록 하였다

동생의 표정이 편안한 가운데 밝아졌다


그리고서 꿈이 이루어진 순간을 상상해 보라고 하였다

동생은 금세 심상을 그리더니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와 애완견을 데리고서 산책을 하는 장면을 떠올렸다

한 걸음, 한 걸음 거닐면서 그 순간을 마음껏 느껴보라고 하였다

동생은 환하게 웃으며 눈물을 흘렸다

"어떤 기분이 드니?"

"벅차 올라서 눈물이 나요"


꿈을 이룬 그 상태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자신에게 보내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하였다

"자신을 믿고 나아가자"

무의식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기억에 품도록 암시를 주고 최면 상태에서 깨웠다

그리고서 소감을 물었다

"이런 감정을 느껴본 건 처음이에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어떤 힘든 일이 있더라도 이 감정과 메시지를 떠올리면서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동생에게 최면을 해준 뒤로 책을 몇 권 선물해 주었고, 그 뒤로는 연락이 뜸해졌다

꿈을 향한 여정에 속도를 더하고 있을지 안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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