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어려우시죠? 50대인 제가 도전해 봤습니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도전에 나이가 있나요?'
중략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도전하기 딱 좋은 나인데.'
내 나이가 어때서란 노래에 가사를 개사 한 것처럼 나는 매일 도전하는 서여사다.
내 나이 57세, 23개월 손녀를 둔 할머니다. 또한 4권의 종이책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하다. 5년 전 자기 계발을 시작하며 블로그를 시작하고 브런치 작가에도 도전했다.
'브런치가 뭐야? 먹는 거 아냐?'
내가 알고 있는 브런치는 브런치 카페에서 수다 떨며 아침 겸 점심으로 먹는 식사로만 알고 있다.
카카오에서 브런치 작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출간경험이 없어도 등단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시선을 담아 세상을 향해 글을 쓰는 사람이 모인 곳이란 걸 알았다. 브런치 스토리에 들어오면 찐 작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곳이라 느껴진다. 이들의 글을 읽으면 마치 책을 읽는 듯한 감동이 오기도 한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많은 기회가 열린 공간인 이곳 브런치스토리에서 글 쓰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토해낼 수 있는 이곳이 참 좋다.
백만장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이들은 수입원이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본업으로 하는 사업 말고도 부동산 수입, 주식 수입, 강연 수입 그리고 인세 수입이 들어온다.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한 덕분에 파이프라인이 생긴 것이다. 그중에서 인세 수입은 작가가 돼야만 생기는 부수입이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어린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특선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를 상영한다. 지금의 20~30대가 10대 시절을 함께 했던 영화다. 해리 포터의 원작자 조앤 K. 롤링은 역사상 최초의 억만장자 작가로 등극했다. 숨만 쉬어도 돈이 들어온다는 그녀의 인세 수입은 한화로 1조 3,000억 원을 넘어선다.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다. 그녀는 집 근처 카페에 앉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라는 판타지 소설을 쓰고 출판사에서 12번이나 거절당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13번째에 출판해서 대박을 터트렸다.
물론 누구에게나 벌어지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 얘기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만약 작가를 꿈꾸며 책을 내고 싶다면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올리길 바란다.
글을 공개하는 것은 글 실력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이면서 나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쓴 글이 좋다면 출판사에서 책 출간 의뢰가 들어오기도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대단한 욕심을 부리기보다 글을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글은 엉덩이로 쓴다'
이 말은 수많은 작가의 에세이에 등장하는 문장이다. 그만큼 우직하게 쓰는 시간을 할애해야만 좋은 글이 나온다.
또한 책 쓰기를 출산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나도 종이책 4권을 출간한 작가이기에 충분히 이해가 간다. 수많은 작가는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책을 만들어 내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인다. 원고를 다 집필했다면 가장 중요한 출간 기획안을 잘 써야 한다.
출간 기획안은 영화의 예고편이라고 보면 된다. 독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 책을 집필하는 것이니 출간 기획안을 볼 편집자가 첫 번째 독자다. 우선 제목(가제)이 중요하다. 쓰고 싶은 책 표지를 만들어 보내면 효과가 배로 커진다.
기획 의도와 저자 소개, 독자층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써야 한다. 목차와 프롤로그도 중요하다. 유사한 경쟁 도서와 차별성도 있어야 한다. 내 책이 왜 필요한지, 내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써서 나를 출판사에 어필해야 한다.
투고해서 출판사 계약까지 했다면 큰 산을 넘은 것이다. 이후에도 출판사와 함께 방향을 수정하며 계속되는 퇴고와 피드백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그 과정을 기쁘게 즐기면 된다. 책이 그리 쉽게 만들어진다면 나의 몸값을 높이는 최고의 수단이 될 리 만무하다.
지금까지 성공 도구가 학벌이었다면 이젠 아니다. 무엇이든 잘하는 내 삶의 포인트를 찾아 인생에 새로운 운전대를 잡는 것이다. 책을 쓴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나는 5년 동안 4권의 책을 출간했다. 글쓰기를 시작으로 도전한 것이다. 지금은 손녀를 위해 그림책 작가에 도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