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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n May 16. 2021

식구가 생겼다.

잘 부탁해-

오랜만에

늦잠도 자고

밀린 집안일도 했다.


먼지가 내려앉은

물주전자와

다기들.

그리고

굳은 찻물들.


ㅓㅜㅑ라며

누가 볼 것만 같아

일어나자마자

정신없이 치웠다.


금세 말끔해진

집을 보니 기분도 한껏 올라간다.

밥을 그득하고 먹고는

비 오는 창밖에

놓아둔 새로운 식구를

보며 일주일을 마무리하고 있다.



아직 식물을 키울

자리를 마련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지만,

빼꼼 기지개를 켜고 있는

저 아이들을

잘 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집으로까지 데려오게 되었다.


열매가 맺는

그날까지!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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