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을 번역해본 것이다.
예술 작품을 직접 경험하는 것의 힘
예술 작품을 직접 경험하는 것은 단순히 관찰하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고, 뇌를 활성화시키며, 우리 주변 세계와의 더 깊은 연결을 만들어냅니다. 연구에 따르면 원작을 직접 볼 때 우리의 감정적 반응은 복제품을 볼 때보다 최대 10배까지 강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작품의 역사적 의미든, 작품 뒤에 숨겨진 창작의 과정이든, 혹은 작품 자체의 순수한 아름다움이든, 예술은 우리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남깁니다.
예를 들어, 페르메이르의 상징적인 작품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관람객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사로잡으며, 강력한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우리가 더 오래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지속적 주의집중 순환 (sustained attention loop)"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단순히 이미지 자체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걸작 앞에 서서 느끼는 진정성 있고 몰입감 있는 경험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분위기, 조명, 심지어 액자까지도 작품과의 더욱 깊은 연결에 기여합니다.
페르메이르의 <진주귀걸이 소녀> (약1665년) Johannes Vermeer, Girl with a Pearl Earring (ca.1665) oil on canvas ; 44.5x39cm, Mauritshuis, The Hague
복제품의 한계를 인정하며
물론 나 역시 강의에서는 빔 프로젝트를 통해서 보는 이미지, 즉 복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원작을 강의실로 가져올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적 제약일 뿐이다. 진짜 문제는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편의성이나 화려함에 현혹되어 진짜 경험을 포기하는 것이다. 분위기, 조명, 액자,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가 직접 붓을 대고 색을 칠한 그 표면의 질감까지도 모두 작품의 일부다.
여러분께 드리는 제안
미술사나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가급적 직접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찾아가자. 스마트폰 화면이나 대형 스크린이 아닌, 작품 그 자체와 마주하는 순간의 전율을 경험해보자. 그 순간, 당신은 단순한 관람객이 아닌 수백 년을 뛰어넘어 작가와 직접 대화하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그 대화는 당신 안에 오래도록 남아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아래는 내가 블로그에 매달 올리는 추천 전시 리스트 포스팅 링크다. 이 중에서 좋은 전시를 골라서 감상하러 가보시길.
* 미술 전시 추천 -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볼 전시회 2025년 8월 (수시 보강)
https://blog.naver.com/eunicemin/223950398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