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은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이 한창이다. 내가 기억하기로 현대백화점은 한 3년전부터 계속 곰돌이 해리로 스토리텔링을 해가면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마을에 커다란 서커스단이 들어왔다는 설정인가보다. 이름하여 Le Grand Theatre!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문 쪽에 있는 크리스마스 맞이 대형 설치물과 이벤트다. 앞에 설치된 서커스 천막 모양의 구조물 말고도 입구쪽 쇼윈도우도 한껏 치장을 하고 있다. 와중에 루이비통 너무 멋있다. 프라다 매장 쇼윈도우도 멋있고 근처에 블루보틀 키오스크도 예쁘다.
다시 Le Grand Theatre로 돌아와서.
난 줄서는 거 정말 못견뎌해서 더현대에서 하는 행사는 꿈도 못꾸고 블친님들 사진만 봤는데, 여기는 딱히 줄도 안서도 되고 바로 들어가볼 수 있어서 한번 들어가봤다.
정말 좁은 공간이고, 서 있는 인형들은 마네킹도 아니고 대부분의 인물상은 입간판 같이 납작하고, 심지어 동물 인형들의 동작도 단순하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에 들어서니까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면서 괜히 신나고 동심이 되살아났다. 오래 있어봤자 5분 남짓한 시간 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나와서도 한동안 행복했다.
작년에는 곰돌이 인형 해리가 잔뜩있는 장난감 가게 같이 꾸몄었는데 올해는 서커스 단이 공연하는 천막 안같이 꾸몄다. 위를 올려다보면 공중그네에서 곡예를 부리는 인물들도 있고 방송에서는 계속 서커스 공연에 대한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는 음악 소리와 함께 동물들의 재주들을 보다보니 예전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길 건너서 바라본 그랜드 시어터 설치물 모습. 내가 사진을 못찍어서 그렇지 상당히 멋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들도 멋있고 천막 모양 장식들도 멋있다.
나한테 선물 주실 산타 할아버지도 안계신데 그래도 왠지 크리스마스는 예쁘고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