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작가처럼 살아가기
브런치 스토리 미션 수행이 즐겁다.
마치 작가가 된 기분이랄까.
나에게 편지처럼 찾아온 세 번째 주제는 여행이다.
여행이라는 주제에 흥분을 감추고
직접 경험했던 프랑스 파리 여행과 관련된
한 편의 동화를 만들어 들려드리고 싶다.
"잠시 후,
비행기가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하겠습니다."
스무 살, 대학생 클라라는 어릴 적 꿈이 곧 이루어진다는 생각에 마음이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여덟 살 귀여운 클라라의 꿈은 프랑스 파리에 가서 에펠탑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긴 비행시간 끝에 그녀는 무사히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에서 혼자 배낭여행을 준비하며 프랑스의 문화, 지리, 역사에 대해서 공부했던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공부하면 할수록 프랑스 파리가 주는 낭만에 푹 빠졌으니까요.
"에펠탑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첫 여정은 그녀가 어릴 적부터 꼭 보고 싶었던 에펠탑에 가는 것입니다.
에펠탑에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타야 했습니다. 티켓 발권기 앞에서 클라라는 당황했습니다. 어떻게 티켓을 끊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혹시, 지하철 티켓 끊는 법 알려드릴까요?"
지하철 직원 명찰을 한 프랑스 청년이 말을 걸었습니다.
"네, 에펠탑을 가려고 하는데요."
낯선 땅에서 베푸는 친절이라니. 클라라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프랑스 파리 사람들 모두가 친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발권기는 카드 결제가 안 되고, 현금 결제만 돼요.
제가 대신 3일 무제한 왕복 지하철 티켓을 끊어 드릴게요. 저에게 현금을 주면 됩니다."
파리 지하철을 처음 타는 클라라에게 프랑스 청년의 말이 다정하게 들려옵니다.
"지금 현금이 없는데요?"
"아, 제가 현금인출기가 있는 곳을 알려드릴게요."
친절이 몸에 배어 있는 프랑스 청년은 지하철 역을 나와 버스정류장 옆에 위치한 현금인출기로 클라라를 안내합니다.
"여기 현금드릴게요."
"지하철 티켓 여기 있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클라라는 프랑스 청년에게 현금을 건네주고, 지하철 3일 무제한 왕복 티켓을 건네받았습니다. 3일 무제한 왕복 티켓 하나만 있으면 에펠탑도 가고,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도 찾아갈 수 있으니까요. 클라라의 마음은 이미 그곳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와, 에펠탑이다."
클라라는 에펠탑을 보고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센강 근처에 자리 잡은 에펠탑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로 프랑스 파리의 상징입니다. 귀스타프 에펠이 1889년 파리 만국 박람회 개최를 기념하며 높이 약 330m로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철 덩어리로 만든 에펠탑이 흉물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난이 무색하게 지금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었습니다. 클라라처럼 에펠탑을 보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듭니다.
낮에 봐도 아름답지만 에펠탑은 특히 밤에 만날 때 아름다운 광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해가 지고 10분 뒤 에펠탑에 야경이 켜집니다. 자정까지 반짝이는 에펠탑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에 있는 전구처럼 수많은 전구들이 뽐낼 시간입니다. 매 시 정각에 5분간 에펠탑은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합니다. 클라라는 해 질 무렵부터 바토무슈 유람선을 타고 에펠탑을 보며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클라라는 다시 지하철 역에 도착했습니다. 지하철을 타려고 카드를 찍었습니다.
이상한 소리가 났습니다. 클라라가 가지고 있는 카드로는 지하철을 탈 수 없다는 소리였죠.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클라라는 그 자리에서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이럴 수가! 3일 무제한 왕복 티켓이 아니라 한 번만 탈 수 있는 티켓이었습니다. 그토록 친절했던 프랑스 청년에게 클라라는 된통 속은 것임을 알게 된 클라라. 지하철에서 엉엉 울고 있는 클라라에게 대학생으로 보이는 프랑스 여대생이 다가왔습니다.
"혹시, 도움이 필요한가요?"
"네..."
클라라는 울음을 멈추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현금도 다 떨어진 상태였지요. 오전에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여대생은 걱정하지 말라고 하며 클라라 대신 지하철 요금을 내주고 맛있는 저녁도 사 주었습니다.
"제 이름은 아멜리에랍니다. 한국에 가보고 싶어요."
에펠탑을 보기 위해서 클라라가 프랑스 파리에 온 것처럼, 아멜리에는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함께 밥을 먹으면서 아멜리에는 한국에 대해서 관심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애니메이션을 보았고 <골든>이라는 노래도 안다고 했습니다. <태양의 후예>와 같은 한국 드라마도 자주 본다고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한국 음식을 주문해서 비빔밥을 먹는 마니아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한국에 오면 꼭 연락 주세요. 제가 보답하고 싶어요."
클라라는 아멜리에가 베푼 친절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녀가 한국에 오면 비빔밥도 사주고 경복궁, 남산타워도 구경시켜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멜리아와 헤어지고 숙소로 돌아온 클라라는 파리 여행 첫날 많은 것을 경험했습니다. 일기장을 꺼내 이야기를 쓰며 친구들에게 파리 여행에 대해서 들려주고 싶어 졌습니다.
"잠시 후, 비행기가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하겠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클라라에게는 인생에서 돈 주고 경험할 수 없는 프랑스 파리 여행기가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들려줄 생각에 클라라는 마음이 두근두근 떨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