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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주 May 11. 2023

『어스름한 아침을 밝히는 건』 산문집 출간합니다

출근길에서 마주한 장면들을 엮은 산문집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출간 소식으로 인사드립니다!

2년 만에 신간도서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출근길에서 마주한 장면들>이라는 주제로 써내려갔던 글들을 하나둘 엮었습니다. 대게 초고를 썼던 브런치글을 정리해서 좀더 완성도 있는 글로 다듬었습니다. 또한 제가 보고 느낀 대로 그린 그림도 있기에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어스름한 아침을 밝히는 건』은 평범한 아침의 장면과 상념들을 모아서 엮은 출근길 산문집입니다.

정해진 시간마다 길을 거닐다 보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머물다 갔습니다.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고개를 내미는 아침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동네, 오늘을 살아가는 내가 있었습니다.

때론 타인의 뒷모습에서 삶을 일구는 자세를 배웠고, 때론 부족한 나를 감싸주기도 하였습니다. 어쩌면 길 위에서 마주쳤을 평범한 장면을 나누고자 합니다. 누군가에게 다정한 아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목적지는 다를 테지만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향한다. 고단한 출근길 끝에는 일구어야 하는 삶이 있으므로. 가끔은 발이 부딪히거나 가방이 스치면서 서로의 존재에 안부를 전한다. 보이지 않는 동지애를 느끼며 그들 속으로 휩쓸려 간다. 그렇게 우리는 매일 발을 맞추며 살아간다.

『어스름한 아침을 밝히는 건』
본문 중




✔️ 목차


01 다스하게 머물렀던


오전 7시25분에 바라본 뒷모습
아침 골목을 깨우는 소리
출근버스에서 마주친 동창
엄마가 싸주던 점심 도시락
그날 내가 출근을 못한 이유
부지런한 맥모닝


02 부단히 다다르던

앞서가는 이의 뒤꿈치를 밟으며
3시간 동안 출퇴근하다 보면
양주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출근길 1호선에서 울리는 고함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늦잠 자고 택시 타며
지하철 안에서 읽는 사람들


03 다정하게 비추던

출근 한 시간 전에 향하는 곳
메말라 가는 개업 축하 화분
부족한 앎을 채우는 직장
불금보다 목요일
변해가는 동네
어스름한 아침을 밝히는 건


04 출근길에서 마주한 장면들



✔️ 서지정보

페이지: 132p

판형: 112×178

가격: 11,000원


출근이든 학업이든 각자의 사정을 지니고 이른 새벽에 눈을 떴을 사람들. 그들은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햄버거를 먹으며, 아침을 시작할 동력을 만들어낸다. 눈가에는 짙은 다크서클이 자리 잡았지만, 연신 눈을 비비며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한다. 동그랗게 말린 어깨에 고단함을 둘러메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나 자신을, 가족을, 더 멀리 우리들의 세상을 움직이는 곳으로.

『어스름한 아침을 밝히는 건』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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