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이란 벽을 넘을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를 갖추어라
글을 쓰는 것이 좋아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알았고 자연스레 기획 책을 찾아보다 보니 제갈현열이라는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계명대라는 지방대 학벌로 학벌 천국이라는 대형 광고 회사를 뚫은 공모전 60관왕의 광고계의 신화라는 소개가 있었다. 남들보다 조금은 늦게 진로를 확정한 나는 한창 작가님이 20대에 했던 고민들과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있었다.
'진로를 결정하느라 방황해서 남들보다 늦은 건 아닐까?'
'학벌 천국이라는 광고계에서 내 학벌이 부족한 건 아닐까?'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따끔한 충고를 날려준다.
'절대 도전조차 해보지 않고 스스로를 한계 짓지 말 것.'
이 책의 공저자 중 한 명인 제갈현열 작가는 계명대라는 지방대 출신으로 남들의 편견을 부수어 내고 당당히 30살에 대기업 광고회사에 입사한 사람이다. 주변 사람들은 계명대라는 학벌로는 무리라고 했지만 저자는 타인이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제갈현열만이 가진 힘을 키워나갔다. 수백 권의 책을 읽고 수십 개의 광고 공모전에서 입상을 하고 대통령 표창을 받고 광고에 관련된 활동을 닥치는 대로 참가해 사람으로부터 온 기회를 잡는다.
저자는 학벌, 나이, 스펙 같은 이유를 대고 안된다고 절망하기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만의 특별함을 키워 현실과 맞서 싸울 것을 권유한다. 현실에서 도피하기보다는 현실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사람만이 비로소 성장하고 여러 기회들을 붙잡을 수 있다고.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지금 이 서평도 나만의 무기를 갈고닦기 위해 쓰고 있다. 나의 강점 중 하나는 독서량이 많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만큼 꾸준히 쓴다는 것이다. 나의 꾸준함을 증명하기 위해 독서를 하고 느낀 점들을 간략히 브런치에 쌓아두고 훗날 나의 노력의 증표로써 제시할 생각이다. 타인들과는 다른 나만의 노력이다. 토익점수, 흔한 자격증과 같이 누구나 가진 스펙이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과 사고능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읽고 쓰고 기록할 것이다.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기록하는 과정 속에서 나의 통찰력은 계속해서 쌓일 것이고 차후 광고를 업으로 할 때 좋은 재료들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또 이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점은 공저자 중 한 명인 김도윤 작가님의 발로 뛰는 노력이다. 김도윤 작가님은 자신을 가르쳐줄 많은 스승들을 찾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은 사람들을 만났다. 유튜브에서 본 한 영상이 떠올랐다. 정승재라는 유명한 수학 인강 강사가 학생과의 장래희망에 대한 대화 중 한 이야기다.
'친구야, 너의 장래희망이 자동차 엔지니어라고? 그러면 난 정몽구 씨를 만나로 갈 거 같아. 웃지 말고 진심이야. 비범한 성공을 꿈꾸면서 평범한 루트로 가려고 하지 마. 비범함을 꿈꾸면 비범하게 행동해야 해. 대부분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아. 그저 커뮤니티에 물어보기 바쁘지'
김도윤 작가님이 자신을 가르쳐줄 사람을 만나기 위해 메일을 보내고 발로 뛰는 모습을 보며 나는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으니 이미 업계에서 유명한 카피라이터 분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만나러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메일의 회신이 오지 않을 수도 있고 바빠서 만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열정과 간절함을 보이면 분명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 믿는다.
이 책에서 가장 크게 와닿은 메시지들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1. 타인의 말에 스스로를 한계 짓지 말 것.
2. 누구나 할 수 있는 얻을 수 있는 스펙이 아니라 나만의 특별한 무기를 가지기 위해 노력할 것.
3. 틀에 박힌 루트로만 나아가지 말 것.
책에 나온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글을 마친다.
"인생은 곱셈이다. 아무리 찬스가 와도 내가 제로라면, 아무것도 아니다."
곱하기라는 찬스가 올 때 극대화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꾸준히 읽고 쓰고 많은 공모전과 활동들에 도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