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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원 Mar 03. 2023

글쓰기 왕초보를 위한 친절한 안내서

글과는 담쌓고 살던 내가 3개월 만에 문학상을 수상한 비결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



-안젤라 데이비스-



 제인생에 가장 큰 벽은 글쓰기였습니다. 글을 쓸 때마다 텅 빈 백지 앞에서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 한참을 헤맨 적이 많습니다. 저는 살면서 읽은 책을 다 합쳐도 5권이 넘지 않던 사람이었고 글을 꼭 써야 할 때만을 제외하고는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으면 졸음이 몰려오고 대입 자소서를 너무 못써서 17번을 고쳐야 할 정도로 글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죠. 



 그런데 살면서 글을 써야 하는 순간은 생각보다 너무 많습니다. 회사의 기획안, 프레젠테이션의 대본, 대입 자기소개서, 판매 상세페이지, 이메일, 광고의 카피, 블로그, 카카오톡 같은 일상 메신저 등. 글쓰기 능력은 이제 인생에 있어서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짓는 필수적인 역량입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글쓰기 능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질 것입니다. 남들은 전쟁터에서 총을 쏘는데 칼을 들고 싸우는 것과 같습니다. 다들 총을 쏘는 전쟁터에서 칼로 싸우는 사람이 과연 총을 쏘는 사람을 이길 수 있을까요?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빨리 글쓰기 공부를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인생은 복리 싸움입니다. 두렵더라도 일찍 글쓰기를 시작한 사람은 그만큼 많은 경험치가 쌓입니다.



 제가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고 글을 쓰기 시작한 건 군대에 있을 때입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전역할 때까지 책을 읽기로 결심했죠. 뭘 할진 모르겠지만 일단 잘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니 무작정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내용을 잊어버리는 게 아쉬워 조금씩 메모하기 시작했습니다. 메모를 하다 보니 꽤 많은 양의 조각글이 쌓였고 내가 쓴 글을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기분이 들던 찰나였습니다. 때마침 전 군 단위의 문학 공모전이 열린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과감히 투고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문학상을 준비할 때 참 막막했습니다. 맨 땅에 헤딩으로 글쓰기를 공부했죠. 막막함을 이겨내기 위해 무작정 교보문고의 글쓰기 파트로 가서 유명한 글쓰기 비법서들을 하나하나 읽어보기 시작했고 잘 쓰는 방법에 대한 공통점들을 찾아내었습니다. 읽어본 글쓰기 관련 책만 10여 권이 넘어요. 



그 책들을 다 읽어보았을 때쯤엔 글쓰기가 단순히 이론서만을 읽어낸다고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죠. 그래서 김훈, 한강, 김연수, 김영하, 김애란 같은 문학인들의 글도 읽었고 명 카피라이터로 유명한 박웅현, 유병욱 같은 작가들의 책도 읽었습니다. 잘 쓰는 사람들의 실력을 훔치기 위해 그들의 문장을 통으로 따라 쓰고 자산화했죠.



 그 과정 속에서 어느 정도 저만의 글쓰기 훈련법이 정립되었고 그 방법대로 글을 썼습니다. 그랬더니 군대에 있을 때 3000여 명이 참가한 문학상에서 단 3개월 만에 100만 원의 상장과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했어요. 사실 문학적 글쓰기를 잘했다기보다는 책들을 읽으며 얻어낸 지식을 적용해서 상대방의 마음에 울림을 주려고 노력했을 뿐입니다. 문학이든 논리적 글쓰기든 상대방의 마음과 공감을 사면 선택받는다는 공통점을 깨달았죠.



제가 글을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 '이런 지침서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한 칼럼을 쓰려고 합니다. 굳이 글쓰기 책을 여러 권 사고 분석하고 공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시중에 떠도는 몇몇 강의처럼 이것만 적용하면 바로 글이 바뀐 다는 식의 약을 팔지 않겠습니다. 글쓰기 실력을 향상하기 위한 최적화된 훈련법을 알려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진다'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글쓰기 비법서를 봐도 쉽고 빠르게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말하는 작가들은 없었어요. 



오히려 오랜 훈련을 통한 '절대적 시간'에서 나오는 힘이 좋은 글을 만든다는 본질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탄탄한 글쓰기 기초 위에 스킬들이 얹어질 때 좋은 글이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모래성이 아닌 여러분만의 단단하고 견고한 글쓰기 성을 쌓으시길 권장드립니다.


이 브런치 북을 끝까지 읽었을 때의 이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더 이상 글쓰기가 두렵지 않다.

2. 올바르게 글쓰기 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법을 체득한다.

3. 글쓰기 이론서 20여 권, 카피라이팅/글쓰기 관련 강의 몇 편 등을 종합한 다양한 글쓰기 노하우들을 얻을 수 있다.( 비용을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다. 좋은 글쓰기 책을 찾는 시간, 이 책들을 사는데 쓰는 비용, 이 자료들을 정리하는데 드는 에너지 )

4.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이 명확히 각인되어 독서와 글쓰기가 습관이 된다.

5.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고 의사결정 능력이 향상된다. (메타인지의 향상)






여러분들이 글쓰기라는 벽을 눕혀 새로운 기회로 나아가는 다리로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인생을 바꾼 가장 좋은 습관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저는 단연코 '글쓰기'를 꼽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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