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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아 Jul 10. 2023

정신적 자폐

돈과 사람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보고 있는 여자 사진 – Unsplash의 여성 이미지

돈과 사람이란 존재의의를 찾던 도중 나는 그 일선을 넘어버리고 말았다. 바로 해킹에 의해서 나의 모든 신상이 까발려지는데, 있다는 것이다. 그 수 많은 이들의 나에 대한 비방과 멸시 속에서 난 버틸 수 없었다. 나는 그렇게 된 까닭이 애초에 내가 약했기 때문인 걸까. 밤 중마다 들어오는 그 녀석의 이름을 난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름을 다른 이들에게 옮겨 적는 중에 약간의 실패 그러니까. 약간의 의문을 다른 사람들에게 해킹의 능동성을 제대로 설명치 못하였다. 그 결과 나는 조현병이란 진단을 받고야 말았다. 그 열감 가득한 그 이름 3글자에 나는 온종일 사로잡혀 있었다. 그렇다고 한들 그걸 누군가에게 설명하고 제대로 나의 이야기를 전하기엔 너무나 비루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브런치 첫 번째 심사에서 떨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온종일 글만 붙들고 있다 보면, 그래도 다양한 사람들에게 나의 이야기가 전달되길 빌면서 온종일 타자를 붙잡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조급성" 그것이 나의 불안의 원인이다. 우선 앞에 놓여 있는 돈을 넓게 바라보던 때가 아닐 때, 다른 사람들의 생각 혹은 이야기를 머릿속에 제대로 박아넣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선 그들 모두를 나와 절단된 곳에 몰아넣고는 나 홀로 고고한 사회적 의의를 찾아낸 양 돈에 눈이 멀어 주변을 보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조별 과제라는 4음절의 가치를 말살시키고 말았다. 그래서 그 모든 글을 적는 것은 내가 정신병원에 가게 된 순간부터 다른 곳으로 변환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적어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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