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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아 Jul 10. 2023

시간이 해결한 문제

대학교 그리고 해킹

시간이 해결한 문제, 라는 것은 내가 처음 해킹을 당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런 해킹에 관한 생각은 이전의 내가 가지고 있었던 경제관념 또한 그러했다. 나라는 해시값에 있는 자산 가치를 증식 시켜나가는데, 그것은 그저 사진을 찍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 그리고, 그 대상성을 여러 코인 베이스 같은 페이지에 올려두는 것으로 비롯되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에 가장 적합한 것 그리고 제대로 생각되지, 아니하는 "해킹"으로 비롯된 여러 이야기까지 함께한다면 금상첨화이리라. 당신들은 그 두 글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공포의 대상이자 선망의 대상이었다. 아, 저 기술만 있으면 여러 컴퓨팅 자원들을 모두 채굴용으로 바꿀 수 있지 않았을까? 혹은 내가 써둔 여러 글에서 비롯되어서 내가 굳이 비밀번호를 노트에 적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올려두기만 했더라면, 그 누가 가져갈 일은 없었으리라. 자폐적 특징을 병원에서 치료하는 과정에서 그 모든 시간을 전부 바닥에 내뱉고 들이쉬는 과정에서 그 해킹에 대한 생각도 점점 옅어져 갔다. 아, 그렇게 나는 대학교를 공포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난 대학이 싫다. 그 구성원 전체가 싫은 건 아니다. 그 안에서 더럽고 추하게 하나의 공유기 비밀번호를 바꾸어 대고 나의 많은 앱의 권한을 뺏어가며, 온종일 나를 감시하던 그 사회에서 나오게 되어 좋았다. 그것을 끝까지 쫓은 이상한 사람도 있었지만 말이다. 아마 이것으로 범인을 잡는 듯한 기분을 느낀 그들에게는 말 그대로 거지 같음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딱히 배신감이랄 것도 없이 온종일 저주를 퍼부어도 모자랄 판이지만, 나는 그들을 용서하기로 했다. 그것을 경찰이란 중앙 사법 기관에 송부하기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던데다가 대부분 복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나의 돈을 어디론가 송금한다면, 다 전부 기록이 남는 상황이기 때문에 역시 다르다는 것이지만, 그 시간 동안 한 달 남짓하게 나의 뇌는 재정립을 성공하게 했다. 주변 사람이 알아듣지 못하는 이야기를 한다고 한들, 그 모든 것에게 있어서 그 마구잡이로 써놓은 듯한 그 파일에 있어 전부 소일거리로 전락하길 빌었다. 계속해서 경찰에도 어디에도 연락지 아니하고, 그저 내 안에서 삭히기로 했다. 아마 이 일에 관해 쓰는 것도 이게 마지막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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