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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무엘 Jan 25. 2023

MZ세대가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

 Connecting the dots 를 하기 위한 기본 과정 


요즈음 파이어족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젊은 시절 최대한 빠른 시간내 고생하고 노력해서 몇 억 이상의 소득을 창출하여 스스로 은퇴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직장인으로서 근로소득, 자영업자로서의 사업 소득, 부동산 또는 주식.비트 코인 등의 자본 투자를 통한 자본 소득 등 어떤 형태든 안정적 소득을 확보해 놓거나, 이 3개의 소득 루트를 잘 조합하여 안정적 소득이 발생토록 해둠으로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욕망을 갖고 있다. 이것은 단지 MZ세대만의 욕망과 꿈이 아니라 모든 세대를 막론하고 모두가 기대하는 희망사항이라 본다. 



최근에는 유튜브나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수가 높은 사람들 중에 직장에서 은퇴후 유트브 크리에이트가 된 인물, 베스트 셀러 작가 등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들에 대한 스토리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본캐인 직장생활 하면서 부캐로서 작가 역할도 해왔고, 그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는 스토리, 주말에는 부캐로 부동산 투자 공부하여 결국 본캐보다 더 많은 자본 소득을 갖게 되었다는 등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조명되고 있다. 특히, 평범한 주부가 유트브에서 뜨거나, 수십년간 일기장을 써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대통령이나 기업회장 측근에서 글쓰기를 해온 경력자가 작가가 되거나, 유명한 강연자가 되고, 기업에서 은퇴한 분 작가이거나 강연자가 되어 오히려 현역때 이상으로 높은 인기와 부, 명예를 얻음으로서 노후에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삶을 보여주는 사례들도 다양하다. 



그러다보니 최근에 입사하는 신입사원은 물론, 왠만한 기업내 근무하는 30~40대의 직장인 MZ 세대군들로서 자기계발과 성장, 궁극적으로 경제적 독립에 대한 욕망과 기대치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본캐인 회사생활해서 어느 세월에 돈 모아서 결혼하고, 집장만 하겠는가? 그래서 본캐인 직장생활은 적당히 하고,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부캐인 부동산. 주식. 코인투자 등 기타 재테크에 대한 공부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가능한 빠른 시간내 경제적 독립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요즈음 핫한 용어인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 나오는 것이라 보인다. 회사에 다니지만 너무 일을 열심히 하거나 반대로 못하거나 하는 등 튀지도 말고 적당히 월급받는 만큼만 일한다는 의미이다. 즉 이런 직장생활을 기본적인 소득 확보와 사회적 지위 유지를 위한 본캐로서 챙겨둔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서 MZ세대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투자’이다. 


앞서 언급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들을 보면서 부러워 하면서도 본인들의 미래에도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그 성공한 사람들의 오늘날 모습 이면에는 과거 수년 또는 수 십년간 그들이 투자한 지난날의 과정이나 노력, 어려움 등에 대해서는 수면 아래에 있다 보니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난 현재의 결과물만 보면서 막연히 ‘부럽다, 대단하다’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런 차원에서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의미에서 스티브잡스의 대학 연설문 사례를 통해서 한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Connecting the dots.”



You can't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you can only connect them looking backwards. So you have to trust that the dots will somehow connect in your future. You have to trust in something - your gut, destiny, life, karma, whatever. This approach has never let me down, and i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in my life.

Steve Jobs - 2005년 스탠포드대학 졸업식 연설문 중 일부 발췌

고(故)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대학교 졸업 축하 연설에서 한 말이다. 대학시절 자퇴를 하였지만 유독 캘리그래피 서체에 관심이 많아 공부를 했던 것이 10년후 매킨토시 컴퓨터의 아름다운 서체를 개발하는 것에 영향을 준 사례이다. 대학시절 서체(글자모양) 공부를 하던 당시에는 매킨토시 컴퓨터 서체와는 전혀 상관이 없이, 다만 당시에 본인이 관심이 가고 재미가 있었던 일에 대한 열심히 해 둔 것이 미래 시점에 와서 보니 결국 연결되더라, 그래서 너무 먼 미래를 점치고 예측하고 살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매사에 심장과 가슴, 욕망이 이끄는 관심이 가고 재미 있는 일 등에 대해서는 열심히 해두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미래를 미리 준비하고 예측하기 보다는 오히려 현재 특별히 관심이 가는 분야에 집중하고 최대한 즐겁게 살아갈 것을 권장하는 것으로 해석해 본다. 그렇게 현재에 치열하게 살았던 것이 미래와 연결되면 어떤 형태든 좋은 결과물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미래를 보면서 점을 연결하지는 못하지만 과거와 현재의 점을 연결하면 미래의 점도 연결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과거에 한 일들이 모여서 이어지고 그것이 현재의 나의 모습이 되고, 현재의 나의 활동과 경험들이 누적되어 연결하면 내일(미래)의 모습으로 나타나듯이 결국, 미래의 삶은 어제와 오늘의 삶에 의해서 결정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점이라는 바로 우리 인생의 경험과 사건이다. 점의 크기는 해당 경험의 시간과 깊이 또는 무게이며, 점의 숫자는 많이 적은 각각의 경험이나 이벤트, 사건이기도 하다. 시간과 세월의 흐름에 따라 그 점을 연결하면 바로 한 개인의 삶의 컨텐츠이자 역사(history)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관점으로 “Connecting the dots.”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영어 해석 그대로를 보면 서로 다른 점을 연결한다는 말이고, 조금 확장해석 해보면 서로 떨어진 점들을 연결함으로서 융합하고 나아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좋은 융합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원한다면 점의 크기를 키우거나 점의 개수를 늘리면 된다.  하지만 단기간내에 승부를 보려고 하는 MZ를 세대들은 좀더 이성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오히려 지금은 그들을 부러워할 때가 아니라, 본인들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나아가  단기적 관점이 아닌 중장기 관점을 가지고 본인에게 끊임없이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굳이 회사나 조직에 투자하기 싫다면 적어도 개인으로서 본인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  결국 구성원 각 개인의 점들이 잘 연결된다면 작게는 개인적 역량 함양이지만 크게는 조직역량(organizational competency)이 크게 향상되는 것이다. 

첫째, 점의 크기를 키우려면 직접적인 경험이나 공부를 통해서 전문성을 키워가야 한다. 조직에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하는 것도 좋다. 독서나 신문을 통한 학습의 축적도 좋고, 멘토링과 같은 사람을 통해서 업무적 성숙도를 높혀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독서를 통한 자기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해가야 한다. 

둘째, 점의 개수는 늘리는 것은 오늘날 경력관리제도(CDP, Career Development Plan)와 같은 개념이다. 최대한 동일 조직내 다양한 부서에서의 경험 또는 이 회사 저 회사 등 다른 회사 경험, 한국에서의 업무와 해외 주재원으로서 경험 등 다양한 경험이나 사건, 행사 등을 체험해보는 것이다.  심지어 동일 부서 내에서도 소극적인 업무 태도보다는 적극적 태도를 통해 이것 저것, 좌충우돌 다양한 업무와 이벤트 경험들을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해 두면 좋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것이 작은 점들에 해당되는 것이다. 

셋째, 시간이 갈수록 깊은 전문성에서 점차 박학다식형으로 전환되어 가면 좋다. 과거 ‘일자형 인간’에서 ‘T자형 인재’를  강조하면서 한 분야의 전문성과 다방면의 얇은 지식을 강조했다. 마치 대학교에서 전공수업외 교양과목을 강조하는  양상과 같다. 그리고는 다시 ‘파이형 인재’로 전환하여 전공외 부전공을 하여 마치 전공을 2개로 하는 것과 같다. 궁극에는 ‘폴리매스형 인재’를 기대하고 있다. 주전공에 해당되는 것이 3개이상을 요구하는 인재형이다.  그만큼 많은 공부와 학습을 해서 점의 크기와 개수를 더 늘려라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점은 크기와 개수는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이 만들어 줄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큰 시련이나 어려움을 겪고 그 과정을 잘 극복하게 되면 점의 커지게 되는 측면도 있지만 궁극적으론 본인 개인이 그 점의 크기를 키워가야 하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이미 그 전에 우리가 모르는 고통과 어려움 등 ‘엄청난 내재적, 외재적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성공한 이들의 현재의 모습이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일이 아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성공한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어느 날 갑자기 벼락 부자가 되거나 성공한 사람은 없다’라는 점이다. 수년 또는 수 십년간의 투자해왔던 결과물이 이제서야 빛을 발하는 것일 뿐이다라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투자가 없는 결실은 있을 수가 없다. 그 흔한 복권 마저도 복권 구매를 하지 않고는 아무런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지금은 어찌 보면 Connecting the dots을 하기 위한 크고 작은 점들을 만들어 가야 할 때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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