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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바스찬 Dec 28. 2022

"내 생에 최고의 친구에게"

<도라에몽:스탠바이미>

<도라에몽:스탠바이미> 스틸컷

<도라에몽:스탠바이미> / 전체 관람가

일본 / 95분

2015. 02. 12 개봉


<도라에몽:스탠바이미>가 개봉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졌던 영화였다. 그 이유는 도라에몽 최초의 3D애니메이션뿐만이 아닌 무려 도라에몽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극장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극장판은 특별한 내용이라기보단, 탄생 50주년 기념으로 3D애니메이션을 만든 영화라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스토리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 괴물이나 악당이 나오는 영화가 아니다.

 

어렸을 때 ‘챔프’라는 tv 채널에서 자주 보고했던 그 도라에몽 시리즈를 압축해서 영화로 만들어서인지 보면서 많은 감동과 눈물이 주르륵 흐르기도 했다. 그때의 향기가 그립기도 하지만, 그냥 영화도 굉장히 부담스럽지 않았고, 의외로 깔끔하고 귀여운 모습의 3D캐릭터들이 나오니 보는 눈이 즐겁기도 했다.


매일 지각에 숙제도 안 해오고, 시험에서 0점 받으며 매번 ‘퉁퉁이’와 ‘비실이’에게 괴롭힘 당하는 ‘진구’는 미래가 너무나도 어둡다. 그런 진구의 미래를 고치기 위해 그의 손자인 ‘장구’와 고양이로봇 ‘도라에몽’이 나타나며 미래를 바꾸기 위한 사투가 벌어진다.

 

미래의 이야기를 듣고 후회를 하는 진구는 자신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그리고 그런 진구가 싫어 미래로 돌아가려는 도라에몽은 ‘진구가 행복해질 때까지 절대로 미래에 못 온다’는 명령과 함께 어쩔 수 없이 도와주는 처지가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미래’는 언제나 바꿀 수 있다는 대사와 함께 도라에몽이 진구에게 직접 손을 내밀어줬다. 그런 모습에서 나 또한 누군가가 손을 내밀고 도와준다면, 내 미래가 어떻게 바뀔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생각도 하게 되는 그런 포인트도 많았으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게 공감하며 감동받으며 볼 수 있다.


어쩌면 이렇게 응원해주는 모든 사람들이 ‘내 생에 최고의 친구’가 아닐까?


정말 추억이다. 어렸을 때 늘 나의 친구였던 TV속에 행복을 줬던 '도라에몽'이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방영하고, 여러 가지의 극장판으로도 나오고. 내가 성인이 된 지금 이 시점에서도 너무나도 싫은 구석이 없다. 학생이 되고 나서 잊고 있었던 나의 캐릭터를 이렇게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극장 개봉당시에도 정말 웃음과 눈물이 함께 공존을 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 건 개봉당시 이 영화가 너무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포인트들이 있었다. 일단 첫 번째로 3D로 영화를 보았으며 3D 입체감이 정말 좋았다. 대나무 헬리콥터 날아가는 장면에선 온몸이 짜릿했는데, 거기에서 롯데시네마 Super 4D까지 해서 보았기 때문에 마치 내가 '진구'가 된 기분이었다. 이렇게 3D캐릭터를 하나하나 스톱모션으로 만든 것도 있고, 최상급 그래픽을 이용해서 마치 클레이로 만든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해치지 않고 잘 구현했다.


그때 보았던 느낌이랑은 완전히 다른 게, 나도 진짜 어른이 되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철없던 시절에 보았는데... 이렇게 영화가 더 묵직하고 더 큰 감동이 들어갔을 줄이야. 그래서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 시리즈도 재해석이 되는구나. 그렇게 숭했던 극장판이 성인이 되고 나니 다르게 느껴지구나. <도라에몽:스탠바이미>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대신, 아이들보단 어른들이 눈물을 흘리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도라에몽:스탠바이미 2>도 역시 어른들이 더 진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요소가 담겨있다. 


찬란한 나의 미래를 위해 나서는 이야기로 어쩌면 후회 없는 과거를 남기고 자라라는 메시지도 담겨있는 듯하다. 영원한 친구는 없지만, 소중한 친구는 있으니까. '도라에몽'은 만화 속에선 미래의 고양이로봇으로 신기한 도구들을 가지고 있는 판타지적인 캐릭터지만. 그것을 현실로 생각한다면 내가 무슨 고난을 닥쳐도 늘 도움이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친구가 아닐까. 그런 친구가 나에게는 소중한 가족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 테니까. 그렇게 지내다 보면 분명히 미래도 바뀔 것이다.


나의 평점 : ⭐⭐⭐ 4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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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세바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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