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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바스찬 Jan 29. 2024

나의 인생영화

어쩌면 영원히 <라라랜드>

2016년 12월, 굉장히 다이아몬드 보다도 아름다운 영화가 개봉했다. 그 영화는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영화 <라라랜드>이다. 이 영화는 정말로 아름다운 영화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비록 부족한 면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놀라운 뮤지컬 장면과 노래, 배우들의 명연기 무엇보다 환상적인 영상에 그러지 못한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 아이러니함이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또한 이 영화를 굉장히 사랑한다. 나의 '인생영화' 다섯 개 중 하나다.


그렇다면, 왜 이 영화를 그렇게까지 사랑하는지 나의 개인적인 후기와 함께 이 영화를 수입/배급해 준 '판씨네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 것도 벌써 20회 차 넘겼다.

"미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나는 당당하게 "미쳤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노래도 노래지만 나는 가장 이 영화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나의 꿈도 '미아'와 '세바스찬'처럼 있기 때문이다. '세바스찬'은 죽어가는 '재즈'를 살리기 위해 '재즈'를 조롱하는 '삼바 타바스'클럽을 누르고 성공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다. '미아'는 학교를 그만두고 한 때 영화배우였던 '이모'처럼 '영화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LA로 무작정 올라와 도전을 하고 있는 꿈을 가진 사람이다.


이 들은 각각 여러 가지의 걸림돌에 걸리게 된다. 그러면서 이 둘이 만나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사랑스럽고 행복한 시간들로 가득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갈등이 늘게 된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의 벽에서 말이다. 그렇지만, 이 러브스토리는 뻔하디 뻔한 것을 '음악'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관객들에게 더더욱 내용을 전달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왜 20번 넘게 보았냐, 그것은 바로 '환상'이 넘치는 그들이 현실의 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 깊었기 때문이다. 매번 "노력하면 성공할 것이다"라는 영화적 허용을 이용해 '우연'이라는 것을 너무 바라게 만드는 영화들이 많았지만 이 영화는 그러지 않았다. 두 캐릭터가 꿈에 대해 진심이 있고 꽤나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줘 "나는 이 만큼도 도전을 못했구나, 시도도 못했구나"라는 반성을 하게 되게 만들었다.


우연이라고 해도 이해가 되는 우연이다. 영화 OST 중 'Someone In the Crowd'이라는 노래처럼 말이다. "널 날게 해주는 사람, 널 뜨게 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우리 주변에 숨어있다. 감독은 오히려 그것을 이용해 "절대로 망설이지 말고 부딪히며 도전하라"라는 메시지를 보여준 거 같아 감동을 받았다.


8년 만에 "아이맥스"재개봉

영화를 더 깊게 빠지고 싶은 사람들은 일반 상영관이 아닌 '특별 상영관'을 선택한다. 개봉당시 IMAX로 개봉을 했었다. 사람들은 "왜 굳이 이 영화를 아이맥스로?"라는 반응이었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일반 상영관보다는 화면이 훨씬 크고, 선명한 화질에 사운드 품질도 좋다. 물론, 극장마다 다 다르지만, 그래도 일반 상영관보다는 훨씬 좋은 부분은 있다. 그래서 영화를 더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고, 더더욱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처음 개봉당시, 'CGV 서면'에서 아이맥스로 관람했었다.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이었는데, 서면도 생각보다 화면은 큼지막해서 좋았다. 그런데, 재개봉을 하고 나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아이맥스 'CGV 창원더시티'에서 보았다. 화면이 작아도 일반 극장보다는 조금 큰 편인데, 거기도 나름 좋았으나 저음과 고음이 딱 적절한 수준으로 나왔다.


시작할 때부터 노래가 나올 때 소리가 많이 죽어서 나온다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아쉬움이 남았었다. 그리고 오늘 (24년 01월 29일) 'CGV 울산삼산'에서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세~네 번째로 큰 아이맥스관이다. 그 명성에 맞게, 화면이 가로로 길면서 벽 한 면이 다 스크린으로 뒤덮여있는데, E열에서 봐도 고개를 좀 들어야 할 정도였다. 그런데, 여태 'CGV 용산아이파크몰', 'CGV 천호'...부터 시작해서 여러 곳을 갔었지만 1.43:1 비율의 영화가 아닌 이상 TOP 1위에 들 영화관이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걸고 넘어가야 한다. 더 크고 선명하게 그리고 웅장한 사운드까지 이 모든 것 때문에 정말 눈물이 안 날 수 없다. 영화를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토리에 감동을 받아서' 우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나는 이번에 눈물을 흘린 건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을 더 크고, 더 웅장하게 볼 수 있다는 것에서 "아름다워서"울었다는 것이다. 아마 내가 살면서 가장 행복한 눈물을 흘리게 만든 영화였다. 


재개봉 이제는 지겨워? 아니, 나는 반가워.

<라라랜드>는 개봉하고 나서 무려 3,785,739명 관객수를 달성했다. 아마 '판씨네마'측에서도 이 정도로 예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기립박수를 받았고, 굉장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언론 배급시사회'에서도 영화가 끝날 때 박수를 쳤다고 할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관객들에게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이다.


"차라리 나는 <라라랜드>보다는 <위플래쉬>가 더 좋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각각 사람들의 취향은 존중하는 편이라 그러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플래쉬>는 굉장히 '스릴러'장르의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정말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영화였으며 106분 동안 손에서 땀이 나는 영화가 아니었을까. 무엇보다 '드럼'이라는 악기를 다루는 '앤드류'의 긴박함이 보이는 영화였다. 그리고 이후 <라라랜드>는 스토리와 노래, 영상미가 남지만 너무나도 '환상적'이라는 '판타지'영화 같은 모습에 실망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 이외에서도 "러브스토리가 너무나도 길게 끌고 간다"며 지루하다는 평도 있었다.


아무래도 106분보다 더 긴 127분 영화이기에 2시간이 좀 넘으면 지루 할 거 같다. 나 또한 2시간을 넘기면 집중을 제대로 못하는 영화가 많았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눈을 떼지도 못하고 끝까지 영화를 보았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는 '재즈'와 '클래식'이라는 소스에 잘 묻혀진 영화였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도 굉장히 ''다. 아까도 언급했다시피 정말 '나 같은'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아직은 성공을 못했지만, 정말 나도 꿈에대한 열정과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가지고있다면 이 영화보다도 더 더욱 맞서고, 부딪히며, 끊임없는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긴 대사'로 대화를 하는 방식을 줄이고 한 번에 머릿속과 가슴속으로 담아줄 수 있는 '음악'을 이용하며 이 영화는 굉장히 성공적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했구나 생각이든다.


놓치지말고 꼭 보세요.

"나는 뮤지컬영화를 안좋아해"가 아니라면 꼭 한번 접해보세요. 개봉당시 극장에서 영화를 놓쳐 집에서 보셨던 분들, 정말 이번기회에 놓치지말고 꼭 보세요. 포스터도 증정하기에 굉장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절대로 이 글에서는 어떤것도 '판씨네마'에게 돈을 받고 광고, 홍보를 하는것이 아닌... 저의 진심을 담아서 말합니다.


저는 '거거익선 (巨巨益善)'이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모든것은 큰 것이좋다. 그래서 저의 휴대폰도 '아이폰 15프로 맥스', 태블릿도 '갤럭시 탭 S8 울트라', 컴퓨터 모니터는 이젠 작지만 '27인치', 스피커는 굉장히 '큰 우퍼 스피커'. 저는 음악을 평상시에도 듣는것을 좋아하기때문에 스피커를 빵빵하게해서 듣습니다. 그 동안에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 수 있어서 기분이 좋거든요!


집에서 느끼는 감동보다는 몇 배, 몇 십배, 몇 천배나 더 느낄 수 있을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이번에 정말 무리한 일정을 잡아 '울산'까지 가서 보았는데 언젠간 다시 재개봉을 해줄 영화지만... '아이맥스'로 재개봉은 정말 기회가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또 8년을 기다려야 할까?) 물론, 저는 '아이맥스'말고 '4D'로 <라라랜드>를 보고싶지만... 그건 이룰 수 없는 꿈이죠.


꿈과 희망이 있는 여러분들께 어쩌면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아름다운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라라랜드>는 저의 인생영화로 생각한지도 8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어쩌면 이 영화는 20년이 30년이 지난시점에서도 0.1초만에 바로 떠오를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또 새로운 기회로 아이맥스 재개봉을 해준 CJ CGV 그리고 영화를 수입/배급판씨네마에게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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