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도슨트 실전을 통해 얻은 기술, 어디서든 알려주지 않았던 꿀팁
도슨트란?
도슨트(Docent)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을 말한다. 유럽 일부국가의 대학에서 사용하는 교수 직위를 말하기도 한다.
도슨트(docent)는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docere'에서 유래한 용어로, 소정의 지식을 갖춘 안내인을 말한다. 일정한 교육을 받고 박물관·미술관 등에서 일반 관람객들을 안내하면서 전시물 및 작가 등에 대한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전시물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에는 1995년 도입되었다.
일종의 전문 안내인으로, 미술에 대한 지식이나 안목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익힌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린다. 도슨트가 되기 위해서는 문화재나 미술에 대한 애정과 일정한 수준의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며, 소정의 교육과정을 마쳐야 한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인용
네이버, 구글,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 도슨트를 검색하면 뜨는 내용이다.
글이 제법 길지만 요점만 말하면 박물관&미술관에서 핸드마이크나. 강의용 스피커 마이크 장비를 착용해 작품을 설명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전시관람이 있는 사람들의 수준 높은 교양 취미 수준에서 벗어나, 대중문화(여가)로 자리해 박물관과 미술관 등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이런 도슨트들을 자주 봤을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얼굴색 변화 없이 생긋 웃으며 작품에 대해 척척 말하는 그들을 바라보면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기분도 들 수 있다. 또한 궁금증이 생길 수도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설명을 잘할 수 있어?
그에 대한 나의 실전 경험을 알려드리고 한다.
우선 첫 번째로는 사람들 앞에 나서길 부끄러워하지 않는 성격을 지녀야 한다. 너무 당연해서 꿀팁이라 하기에 실망감이 드시나? 사실 이 부분은 도슨트 자질 중에 기본이기에 만일 도슨트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내 성격이 어떤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다음 두 번째로는 시간을 잘 맞추는 사람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기획&상설전시 등 정해진 도슨트 시간이 있다. 보통 40~60분 정도가 가장 많은데, 정해진 시간 안에서 작품(전시) 설명이 끝이 나야 한다. 즉 너무 짧아 시간이 남거나 반대로 너무 길어서 시간이 오버되면 안 된다. 연습을 통해 도슨트 시간에 기복이 없어야 한다.
세 번째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도슨트는 내가 직접 도슨트 시나리오를 작성할 줄 알아야 한다. 내 손으로 도슨트 시나리오를 작성한다는 뜻은 설명한 작품과, 해당 전시에 대해 꿰뚫고 있다는 뜻으로 대충 사전에 준비된 시나리오를 외워 그대로 읊어 버리는 요행을 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화가 풀 고갱 기획전시 도슨트가 되었다고 가정하자. 맨 먼저 그의 생애부터 설명할 텐데 나 같으면 이름만 검색해도 손쉽게 뜨는 수백만건의 고갱의 생애를 그대로 복붙 해서 시나리오에 담지 않는다. 대신 그와 관련된 책, 영화를 보고 시나리오에 추가해 재밌는 일화를 적을 거다. 그 좋은 예가 작가 서멋시 몸 <달과 6펜스> 소설이다. 고갱의 삶에 매료된 작가가 그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솔직히 말하면 하도 오래전에 읽어 내용이 가물가물 하지만 고갱 작품 도슨트를 맡았다면 시나리오를 이렇게 준비했을 것이다.
네 번째로는 기세다. 첫 번째 기술에서 더 업그레이드된 기술이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설명해야 하는 직업으로 관람객의 눈빛에 기죽지 말아야 한다. 간혹 도슨트 도중에 하품을 하거나 내내 핸드폰만 보며 내 설명이 지루하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는 관람객에 기죽어 목소리가 작아지거나 발음이 뭉개지면 안 된다. 기세는 절대 꺾이면 안 된다는 게 내 지론이다.
사실 이렇게 별것도 아닌 내용들을 꿀팁이라 적어 글을 쓰는 게 부끄럽기도 하다.
여기서 이번 글은 마치겠습니다. 혹시나 아주 만약에 이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도슨트 말고도 박물관에서 얻은 나만의 꿀팁을 더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주말 잘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