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탈 때, 지하철을 타러 갈 때, 회사 내 사무실까지 갈 때, 집에 올라갈 때, 편의점에 들어갈 때... 우리는 늘 계단을 이용합니다. 어떤 날은 가뿐하다가도 또 어떤 날은 한 없이 거친 숨을 몰아쉬게 만드는 녀석이지요. 매일 똑같은 일상처럼 보이지만 무수히 다른 삶을 살아가듯 말입니다. 계단은 우리의 인생을 닮았습니다.
그래서 ‘계단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알고 보면 내가 딛고 올라서야 할 계단 하나가 ‘존 윅’의 자유을 위한 222개의 계단이 될 수도 있고, ‘쿵푸팬더’ 포를 용의 전사가 될 수 있도록 해 주었던 수 천개의 계단이 되어줄 지도 모르잖아요. 일부러 의미를 두어 걷다 보면 폭풍처럼 몰아치는 생각들이 잔잔해 질지도 모릅니다. 일부러 개수를 정해 오르는 계단 몇 개가 나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취감이 되어 돌아오리라 생각합니다.
108개의 계단, 다양한 이야기는 오늘부터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영화, 드라마, 역사, 여행지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계단 이야기도 마구마구 발굴해 보려고 합니다. ‘계단’은 너무도 멋진 매개체가 되어 우리에게 위로와 성장을 도와줄 테니까요.
일단 오늘은 108개의 계단을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과 헐떡임을 측정해 보도록 할게요.
계단, 첫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Would you like to join me in the staircase 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