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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진 Aug 18. 2024

구경들 나오시라. 머리 처박은 장끼 납시었다.

안 보면 후회하실 명장면, 개봉박두


가관: 꼴이 볼 만하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줄은 다 알겠더만 두 부류만 오로지 모르쇠다. 다 큰 어른들이니 상황인지능력이 태부족인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영 그 모양이다. 짐작하신 대로다. 속셈이 따로 있다. 그마저도 입에 담기 힘든지 쉬쉬하는 것부터 또 우습다. 비유하면.



장끼는 들키면 머리부터 처박는다. 나만 안 보면 그만. 남이 보든 말든 그건 내 알 바 아냐. 미친~. 도망칠 기회를 놓친 장끼의 운명은 그렇듯 제 손을 떠났다. 9월과 10월은 제 눈만 떡하니 가리면 되는 줄 아는 장끼들 집단 포획의 달이다. 시절은 기어코 다.



곧 열대야도 걷힐 게다. 고개 처박은 장끼 구경들 나오시라. 누구의 불구경만 하겠느냐마는 장끼에게서 놀란 토끼 눈 보는 게 흔한 일은 아닐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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