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러지(벌레) 만도 못한 놈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들은 대개 이쪽에 붙었다가 저쪽에 붙는 일을 반복해 주로 박쥐로 불리지만 이들이 그와 같이 자신들을 지칭하는 용어에 쉽게 움찔하지는 않는다. 눈치 보며 얻은 이익이 너무나 달콤해서 이들이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거나 바꿀 생각이 없는 것도 매한가지다. 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더 할 용의가 있다는 것, 이들의 상향 추구는 오늘도 끝이 없다.
첫맛은 달콤하다. 과정도 간간한 맛이 있다. 종내는 맛의 황홀경. 더는 벗어나고 싶지 않다. 그 순간에야 똥인지 된장인지 아는 것, 유일한 쓴맛이자 종말의 전조. 담합과 묵계.
최근 이단성으로 심판대에 오른 교회 중의 한 곳, 용인의 A 교회. 하나님이 아닌 교회 또는 교회 내 모임에 절대성을 두라는 말로 신앙의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한 논란을 일으킨 A 교회는 교인들의 직업 선택의 자유, 교회 내 공동생활 동의 여부를 결정할 권한 등의 사생활을 신앙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제한하면서 물의를 일으켰고 급기야 수많은 교인이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교회를 떠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졌다. 교회를 떠난 이들은 양심선언을 통해 A 교회의 문제점을 다각도로 지적하고, 해당 내용이 보도되는 등 대단히 큰 물의를 일으키고도 이렇다 할 해명이나 반성이 없다. 급기야 이단성 심사를 받는 데까지 이르렀다. A 교회의 난맥상은 전신인 서울 모 지역의 선교단체 간사(지부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