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다량 매수한 뒤고작 이틀 만에 그 보다 많은 양의 보유 주식을 팔았다는 소식. 며칠 전, 그러니까 FOMC가 금리인하 속도론을 편 직후 주가가 급락하던 상황에서 다들 투자를 꺼리던 시기, 덧붙이면 FOMC 발표 이틀 후 버핏이 시중의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량 매수에 나섰을 때 그의 투자 행태를 익히 아는 사람들은 말했었다.
고점이 머지않았다고. 다가올 상승 장세에 그가 올라탔다는 것이 그 사실의 방증이라고. 곧 버핏이 그날 매수한 주식 전부를 팔 거라고.
아무튼 버핏이 다량 매수하자 안심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고 시장은 FOMC 발표 나흘 만에 하락 전 장세의 60% 수준에 도달했다. 회복 속도가 그만큼 가팔랐다. 하지만 하락 장세 전으로 복귀하는 데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양자 컴퓨팅 관련 주가도 그제와 어제 이틀간 관망세를 이어가기는 마찬가지. 아직은 장세가 낮은 플러스에서 횡보하고 있지만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다. 큰 게(?) 밀어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어쨌거나 가치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버핏이 하락장세에서 산 주식량을 훤씬 상회하는 수준에서 주식을 내다 판 것은 찜찜하다. 그의 판단이 전부 맞지는 않을 것이다. 주의해서 나쁠 건 없다. 오늘 새벽 1시경 10% 수익률에서 리게티 컴퓨팅 주식을 팔았다. 오전 9시에 확인한 바로 리게티 컴퓨팅의 수익률은 3.5%로 마감했다. 아이온큐와 퀀텀 컴퓨팅은 각각 7.4%, -5.9%로 장을 끝냈다.
참관기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건 대세 하락의 징조. 당분간이라면 다행이지만 보통은 급락으로 판 돈 대부분을 잃을 수 있다. 플러스 수익률이라도 일정 수익률 구간에서 횡보하면 손을 터는 게 나은 선택. 자칫 조금 더 벌 생각에 지켜보기만 해서는 안 된다. 이런 경우 팔 시점의 수익률에 못 미치는 수익으로 마감할 공산이 크다. 들어가고 나올 시기를 판단하는 데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일의 중요성은 재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참고
워런 버핏의 시각에 반론 형태로 제기된 도표를 소개한다. 버핏은 과열 우려를 드러낸 대표적인 인사다. 어느 경우든 현 시장을 보는 시각은 같다. 럭비공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