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랠리 기간 주식시장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지난 24일은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전후를 의미하는 산타 랠리가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24일은 정규장이 23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3시까지만 열립니다. 평소보다 정규장이 3시간 일찍 종료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규장에 앞서 프리마켓은 전날과 동일하게 18시부터 23시 30분까지 열립니다. 25일은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습니다. 산타 랠리 기간에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로 연휴와 새해를 맞아 소비활동이 활발해지고 연말 보너스 등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나는 점을 손꼽습니다.
관련 기사를 정리하면 24일 나스닥 지수는 1.35%, S&P500 지수는 1.10%, 다우평균은 0.91%가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개별 주식의 시황을 보면 테슬라가 7.35%, 아마존 1.77%, 애플 1.15%, 마이크로소프트가 0.94%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FOMC 발표 후 가파른 조정을 거친 사실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산타 랠리 첫날 저가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1% 안팎의 강세를 보인 건 특기할 만합니다. 브로드컴 3.15% 상승 , 엔비디아 0.39% 상승 등 반도체 대형주가 미국의 중국산 범용 반도체의 불공정 무역 행위 조사 착수 소식에 상승한 것도 눈여겨봐야겠습니다. 국내 증시에 관해 애널리스트들은 전반적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고환율 부담에 국내 증시가 미국의 산타 랠리 영향을 받기는 대단히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퀀텀과 리게티 주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캔들 차트만 보면 퀀텀 컴퓨팅과 리게티 컴퓨팅은 상승 국면에서 청색 캔들이 3회 나타나면서 하락에 갈음하는 조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최근 퀀텀 컴퓨팅과 리게티 컴퓨팅이 주가에 상반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퀀텀 컴퓨팅 주가가 하락하면 리게티 컴퓨팅 주가가 상승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를 자주 보이는 것이 그것입니다. 산타랠리 첫날 퀀텀 컴퓨팅은 -6%대로 마감한 반면 리게티 컴퓨팅은 3%대로 마감한 바 있습니다. 아마도 양자 컴퓨팅 관련 핵심 기술을 지닌 두 기업의 시장이 서로 겹치는 측면이 있기는 해도 이는 대단히이례적입니다. 양사가 주도권 다툼의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퀀텀 컴퓨팅의 주가 추세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정 차트가 유일무이한 투자 지침이 될 수는 없습니다. 폭락 수준의 영향을 끼친 FOMC 발표 이후 빠르게 직전 주가를 상당 부분 회복하고, 그 외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태에서 특정 주식이 등락을 거듭하는 건 투자 심리가 강하게 작동한 것이라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우려할 부분은 워런 버핏을 비롯한 고액 투자자가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민한 시기인 만큼 속칭 '몰빵 매수'만큼은 절대적으로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혼전 분위기에는 전통적인 분산투자가 위험을 햇지하는 적정 수단이라는 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