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도, 영화도, 노래도 다 거기서 거기야.”
“이건 진짜 별로인데 왜 이렇게 인기 있는 거지?”
살다 보면 이런 말, 종종 하게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90%의 모든 것은 쓰레기다."
과격하지만 인상적인 이 말이 바로, 오늘 이야기할 스터전의 법칙(Sturgeon's Law)입니다.
‘90%는 별로다’는 냉소가 아니라 현실 인식
이 법칙은 미국의 SF 작가 시어도어 스터전(Theodore Sturgeon)이 1950년대에 한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는 당시 SF 장르를 깎아내리는 비평가들에게 이렇게 응수했죠.
“SF의 90%가 형편없다고요? 맞습니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90%는 형편없습니다.”
그는 이 말을 통해, 특정 장르나 콘텐츠만을 폄하하는 태도보다, 우리가 경험하는 대부분의 콘텐츠가 기대에 못 미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 겁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서점, 전시회…
넷플릭스를 아무리 뒤져도 정말 ‘꽂히는 작품’은 드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넘겨주는 영상들 중, 끝까지 본 건 몇 개 안 됩니다.
책도 마찬가지. 수많은 신간 중에 ‘인생 책’은 몇 년에 한 권 나올까 말까죠.
하지만 우리는 계속 찾아봅니다.
그 ‘10%의 진짜’를 만나기 위해, 90%의 허망함을 견뎌내며요.
우리 삶에도 적용되는 스터전의 법칙
스터전의 법칙은 단지 콘텐츠에만 적용되지 않습니다.
사람들 중에도 꼭 맞는 인연은 극소수입니다. 그래서 관계는 노력보다 ‘선별’이 중요하죠.
아이디어나 회의 안건도 대부분은 이미 어디서 들어본 것들입니다. 하지만 그중 단 하나의 참신함이 판을 바꾸기도 하죠.
투자, 취미, 자기계발 — 수많은 시도 중, 진짜 나에게 맞는 걸 찾는 건 ‘열에 하나’일지라도, 결국 그것이 삶의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 어떻게 활용할까?
좋은 걸 만나기 위한 탐색은 당연히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세요.
실망은 예상된 것이고, 보석은 찾아낸 자의 몫입니다.
창작자라면, 남들과 다른 10%를 향해 가세요.
대다수가 따라가는 길엔 이미 평범함이 가득합니다. 진짜 차별화는 ‘좋은 10%’ 안에 들어가는 것뿐입니다.
선택에 집착하지 말고, 걸러낼 줄 아는 힘을 기르세요. 좋은 걸 알아보는 감각, 안 좋은 걸 빨리 포기할 수 있는 용기. 이것이 현대인의 생존 기술입니다.
90%는 쓰레기다.
그러니 실망하지 마세요. 오히려 정상입니다.
진짜 중요한 건, 남들이 다 "그게 뭐야?" 할 때, 그 10%의 가치를 알아보는 당신의 눈입니다.
세상은 어차피 대부분이 ‘별로’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찾고, 기다리고, 발견합니다.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