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어둠의 터널을 지나면서 - 성인 ADD 확진받다
The bird fights its way out of the egg. The egg is the world. Who would be born first must destroy a world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그 알은 하나의 세계이다.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데미안의 유명한 한 구절이다. 18살 때 헤르만 헤세의 골드문트와 나르치스를 감명깊게 읽은 뒤 20살 내가 한참 방황하고 있을 때 다시한번 헤르만 헤세를 찾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책은 매우 인상 깊었으나 나는 다시 태어나지 못했고 내게 주어진 세계를 파괴하지도 못했으며 그 후로도 오랫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나의 10, 20대 시절은 그야말로 어둠과 같았다.
위의 내용의 이어가기에 앞서 나는 내가 최근 성인 ADD가 있음을 알게된 사연과 현재까지의 경과 그리고 이후 이어질 내용에서 내가 무엇을 사람들에게 말하고자 하는지 말하고자 한다. ADHD는 사람들이 한번씩은 들어봄직하지만 ADD는 아마 대중들에게 생소할 것이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ADHD는 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집중을 좀체 할 수 없으면서 과잉행동을 하는 장애(Disorder)를 일컫는다. ADD는 Attention-deficit disorder의 약자로 소위 조용한 ADHD로 불리는데, 과잉행동(Hyperactivity)은 관찰되지 않지만 주의력 결핍과 관련된 여러가지 증상을 수반한다. 과학적으로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 아직까지도 완벽하게 설명되지는 않고있지만, 뇌에서 주의, 집중력 그리고 동기부여 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과 노르에피네프란(norepinephrine) 분비가 일반인에 비해 덜 활발하거나 프리시냅틱 뉴런으로 재흡수가 활발할 때 생기는 문제라고 한다.
나는 사실 17살 이후로 약 16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정신과, 심리상담소를 수없이 왔다갔다 하였다. 그 동안 바뀐 정신과 의사만 여러명이고 심리 검사도 여러개 받았다. 그러나 나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나중에는 잠이 안오거나 짜증이 많이 날때쯤에나 약만 잠깐 처방받는 수준이였다. 성인 ADHD 진단검사를 받기전에도 마찬가지였다. 나를 주로 괴롭히는 것은 식사를 할때마다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과거의 트라우마들이 머리속에서 끊임없이 생산, 재해석이 되었다. 이 증상은 내가 아버지의 강요에 못이겨 진학한 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부모님의 별거와함께 벌어지는 가정불화들로부터 시작되어 한 15년정도 된 것같다. 정신과 의사는 이것은 일종의 강박증세이고 병의 수준이라고 하기는 좀 어렵다고 하였다. 그 이후 수개월 뒤 나는 어느순간 내가 한 일에 집중을 좀체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루하루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자책하며 몰아붙였지만 하루가 끝나가는 순간에 돌이켜보면 별로 얻은게 없었다. 그럴때마다 자책를 더 강하게 하는 식으로 나 스스로를 괴롭혔고 그것이 하나의 악순환이 되었다. 이 부분을 의사에게 말하자 강박증세가 있는 사람들이 ADHD와 연관되어있을 확률이 높다며 나에게 정밀검사를 권유했다. 문답형의 심리검사, 컴퓨터로하는 검사, 임상심리사와의 아이큐검사 등등이 포함되어서 그런지 가격이 한 28만원정도하였다. 싼 가격은 아니였으나 나는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고 느꼈기에 동의하고 검사를 받기로 하였다. 솔직히 처음에는 의사가 매출을 올리기위해서 권유하는거 아닌가 생각도 들기도했다. 약 4~5시간의 검사를 마치고 약 10일 뒤에 결과를 들으러 다시 방문하기로 하였다.
나를 검사한 임상심리사가 보고서를 꽤나 자세히 써줬는데 한 90%는 공감이 가는 내용이였다. 의사는 ADHD증상중 H, 과잉행동은 관찰되지 않지만 ADD라고 볼 수 있는 단서 몇가지가 명확하다고 하였다. 나를 그나마 안심시켜줄려고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능이 기본적으로 높은편이며 이러한 종류의 사람들은 더욱 ADD/ADHD 증상을 파악하기가 어렵다고하였다. 만약 내가 치료를 그전부터 충분히 받았다면 더 높은 수준의 아이큐가 나왔을 것이라고 하였다. 나같은 경우 평균상(113) - 100명중 20명 내외 - 이 나왔는데 ADD 증상이 일반인 수준까지만 갔어도 우수(120) - 100명 3~10명 내외 - 이상이 예상된다고 하였다. 또한, 보고서에서 여러 인지 능력이 뛰어나고 자기개발욕구가 상당 하지만 이러한 본인의 잠재력과 장점을 발전시킬만한 심리적인 지지를 받지못하고 불안한 가정환경으로인해 좌절감이 매우 심했던것으로 보인다라고 써져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난 내가 ADD로 진단받은것이 차라리 기뻤다. 그만큼 집중력 저하에서 오는 자책감은 어느새 나의 일상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때문이다. 확정된 것이 올해 5월 20일즈음이고 그때부터 1차 약물로 메칠페니데이트 계열의 콘서타라는 약을 먹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18mg으로 시작해서 27, 36, 56mg까지 증량시켰고 현재는 72mg까지 늘렸다. 사실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는 나 또한 집중력은 대부분 개인의 의지(willpower)와 소위 열정에 달렸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약이 가져다 줄 효과에 대하여 반신반의하였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다른 성인 ADHD/ADD 환자들이 기록한 치료일지들을 살펴보면 치료를 시작한 후에 공통적으로 과거에 자신조차 설명할 수 없었던 자신의 언행 및 사고방식이 사실은 자신의 뇌에 있는 신경전달물질비활성화에서 기인됐음을 깨닫게 된다. 나 또한 마찬가지인데 아직 치료를 시작한지 약 2 달여가 채 되지 않았지만 즉각적으로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1. 한가지 일을 하는데 다른 생각이 많이 줄어듬
과거: 어떤 일을 할 때 머리속에서 전혀 연관없는 주제들이나 이미지들이 둥둥떠다녀서 어느순간 그것들에 대하여 생각을 계속함.
현재: 어떤 일을 할 때 그냥 그 일만 하는데 문제가 없음.
2.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자주 말을 끊음
과거: 다른 사람이 말을 하고 있을 때 나도 모르게 말을 끊고 죄송하다는 말을 시작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함. 의도적으로 참아보려고했으나 그 타이밍을 전혀 찾지 못했음. 아직도 가끔 떠오르는 일화는 예전 회사에서 언뜻봐도 나이가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 부장님이 무언가를 설명할 때 나도 모르게 그 분의 말을 끊고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내 이야기를 시작함.
현재: 다른 이가 말을 할 때 내가 이야기할 타이밍을 찾는게 그리 어렵지 않음. 여러사람이 있을 때 간혹 꼬이는 경우가 있지만 과거와 같이 죄송하다 라고 말할 상황은 거의 사라짐.
3. 계획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시작함
과거: 하루, 일주일, 달 별로 다 하지도 못할 일정들로 꽉 채워놓고는 다 해내지 못했을 때 자책하며 스스로를 괴롭힘.
현재: 치료를 시작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나만의 Workflow를 만들고 시스템화 하는 것이였음. 일의 우선순위, 일을 하는 방식 등 나의 생산성을 최대로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각 종 도구들을 수집하고 활용함. 여전히 무리한 일정들과 자책감, 성과 등에 대해서는 개선할 부분이 많지만 그 전보다는 더 많은 디지털 도구 및 생산성 향상 방법론들을 활용하게 되었고 전반적으로 생산성은 높아짐.
4. 가족들에게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을 깨달음
과거: 여차저차 한 이유로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이 끝나자마자 자퇴를 함. 그 고등학교는 집에서 고속버스로 약 5~6시간 떨어진 지방의 한 기숙사형 실업계 고등학교였음. 부모님께 자퇴의사를 밝히고나서 한 1~2 주뒤에 아버지가 오셔서 별말없이 자퇴서에 사인하길래 나의 뜻을 좀 이해했으려나 생각했으나 자퇴하고 서울집에 돌아와보니 나의 부모님은 이미 별거하고 있었음. 이때부터 또 다른 고통이 시작됨. 두 분은 이제 내 앞에서 서로를 '너네 엄마', '너네 아빠'라고 불렀고 어머니 집에 있을 때는 아버지 욕을 듣고 아버지 집에 있을 때는 어머니 욕을 들음. 뭐 이런식의 상황이 여자저차 계속 되었는데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이제와서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음.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상황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였는데 부모님에게 말하자 나의 마음이 문제라고 말함. 나는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를 많이 닮았다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어머니는 나를 아버지와 동일시했던것 같음. 어머니는 나에게 말할 때 항상 시작은 '너도' 로 시작하였음. '너도 니 아버지랑 똑같애' 뭐 이런 의미였던 것 같음. 처음에는 이런 부분들을 강하게 부인했으나 그 인식의 차이가 나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었고 어느순간 어머니나 동생이 그렇게 미워하던 아버지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음을 깨달음. 아버지도 ADD였는지는 몰라도 한가지 직업에 정착하지 못하고 짧으면 하루, 길면 몇 달 만에 일을 항상 그만둠. 주식해서 가산도 탕진함. 내가 어떤 실수나 무엇을 하고자 할 때마다 어머니와 친동생으로부터 그러다 아버지처럼 된다 식의 말을 끊임없이 들음. 내가 어떤일을 잘하면 그거는 너는 아버지와 달라 이런식. 나의 삶의 모든 기준이 본인들이 증오하는 사람이됨. 친동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하여 나이에 비해 돈을 좀 벌었었는데 특히 나의 경제적 무능력에 대해서 자주 말함. 논리는 마치 너는 아버지같은 종류의 사람이고 가난은 너의 운명. 동생이 나에게 한 말 중에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결혼 하려고? 돈없이 결혼해서 뭐해 xx하려고?' 라던가 '(형처럼)돈 없이 사는 인생은 어떨지 상상도 안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사고싶은 것은 다 사고 살았는데...' 혹은 내가 직업을 구하고 있을 때 면접을 보게 된다고 했더니 '거기 300(만원)은 줘?' 등등 이였음. 물론 내가 정상적인 사고의 소유자였다면 친동생이 이런식의 발언했을 때 치고받고 싸우는게 정상이나 당시의 나는 저런 식의 논리 완전히 세뇌되버림. 나는 기분은 조금 좋지는 않았으나 오히려 동생이 더 현실적이고 맞는 말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함.
현재: 내가 무언가 잘못됐음을 깨닫기 시작한 것은 새로 취직한 회사때문에 다른 지역에 거처를 옮기고 나서혼자 살면서 부터임. 그 당시 친구가 대박난다고 소개한 주식에 호주에서 열심히 모은 돈을 투자했다가 쪽박차서 통장에 돈이 0원이였는데, 동생이 어머니 집 장만에 나보고 돈을 보태라고함. 정말 땡전한푼 없기도 하였지만 몇 번 동생과 어머니와 같이 집들을 둘러볼때 내가 무슨 말 할 때마다 묵살하고 들러리 정도로만 여기는 것에 이미 어느정도 화가 나있었음. 나는 돈이 정말 없다고 말함. 동생이 그럼 대출받아서라도 3~4천만원만 달라고함. 거절했더니 나에게 쌍욕을 하며 만나면 죽여버리겠느니, 빌빌거리는 xxx 주제에 라는 둥, 인연 끊자는 둥의 말을 함. 나도 같이 쌍욕을 하였고 그대로 그냥 인연을 끊어버림. 이게 딱 코로나 직전인데 돌아보면 동생이 한 선택이 맞았긴했다. 다행히 대출받아 어머니는 집을 장만하심. 그 전에 어머니가 장사 때문에 대출을 받았는데 동생이 갚아준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 어머니는 동생의 노예가 되버림. 동생은 어머니에게 자주 이런저런한 일로 짜증을 냈고 어머니는 하루종일 동생 눈치만 봄. 어머니는 본인이 식당 일을 해서 동생에게 일정 금액 계속 갚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동생은 갚긴 뭘 갚냐며 엄마가 자신에게 받아간 돈만 얼마얼마이고 엄마가 갚고 있다고 주장하는 통장은 열어보지도 않았다는 식으로 말함. 나는 당시 정말 돈이 땡전한푼 없었기에 어머니를 어떤식으로는 도와주지 못한 것에 또 동생 하나만 이런저런 경제적 부담을 지는 것에 상당한 미안함과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음. 어머니에게 그렇게 자식 눈치보고 괴롭게 사느니 차라리 집 대신 자유를 선택하라고 조언함. 동생은 이번에 자기가 시키는대로 집 안사면 여태 엄마에게 준 돈 다 받고 부모-자식간 인연을 끊어버린다는 식으로 말함. 결국 동생이 원하는대로 어머니는 집을 장만하심. 딱 코로나가 터지기 전이 대출상환금은 좀 부담되도 나쁜 결과는 아닌 것 같다. 어쨌든 나는 지금 가족들과의 연락과 왕래를 거의 끊은 상태임. 동생과 그렇게 싸운 것이 작년 1월 달이였으니 거의 1년 반 된 것 같다. 어머니와는 가끔 전화하고 안부 묻는 수준으로만 유지하고 있음. 현재 나의 마음 상태는 가족과 함께 있었던 그 어느때보다 안정되어 있는 것 같다. ADD 치료를 시작한 뒤 내가 가진 나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자기표상이 어쩌면 불안정한 가정환경 그리고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남편, 아버지에 대한 어머니와 동생의 분노로부터 주입된 조작된 심리적표상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ADD치료전에는 내가 그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들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에 분노로 대응하는 것 뿐이였음. 나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 많이 줄고 세상에 관심이 더 많아짐. 또 이 부정적인 자기인식을 바꾸기 위한 방법론을 연구하고 스스로에게 적용하기 시작함.
5. 그동안 계획과 목표를 계속 바꾸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오직 장기간 지속할 것만 시작하기로함
과거: 위에서 어느순간 내가 아버지와 비슷한 인생을 살 게 된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였는데, 그럴것이 나는 고등학교 1학년 자퇴 => 대학교 1학년 적응못하고 1달 다니고 안나감. 군대훈련갔다가 피부병걸려서 장차 4년을 그냥 집에서 히코노모리로 지냄. 결국 대학교 자퇴 => 방송대 입학하였으나 방송대 5학기만에 자퇴. 방송대다니면서 취업할려고 했더니 결국 못함. 당시 여기 졸업해서는 답이 없다고 판단. => 방송대에서 모은 학점으로 시험쳐서 한 지방 국립대 편입함. 3학년으로 입학하였는데 4학년으로 성공적으로 올라감에 감동. 고등학교 이후 내 인생 처음의 '2 학년' 이였다. => 이미 나이가 좀 있고 학적사항이 별로인데도 불구하고 조기취업 성공하는 듯하였으나 6개월 인턴하고 학점 모잘르다고 잘림 => 운좋게 해외 회사 취업, 생각없이 전공과 전혀 다른 업종에서 1년 일함 => 한국 돌아와서 외국계기업에 입사, 직장내 괴롭힘으로 5개월만에 퇴사 => 현재 회사 1년 4개월정도 근무, 내 직장인 인생 처음 '2년차'를 맞음. 사실 여기도 부장이 사람들 엄청 괴롭혀서 1년안되서 이직시도하였으나 실패하여 그냥 다니고 있음. 인생 통틀어 3년이상 꾸준히 한게 없다. 나이만 먹고 '나만의 것'이 없음.
현재: 앞으로 무엇을 하든 최소 3년 이상 하고 싶은 것만 하기로 마음먹고 그렇게 하고 싶은 것들만 연구하고 관련 사람들을 만나고 영역을 확장하게 됨. 그리고 이것이 앞으로 나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될 것임. 첫 번째는 테크 컴퍼니 창업인데 현재 매일 프로그래밍을 연습하면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나서고있음. 왜 하필 테크 컴퍼니라고 묻는다면 어떤 책을 읽었는데 그 저자가 Tech geek도 아니였는데 테크 컴퍼니를 창업하고 매각하여 큰 돈을 번 것에 기초 아이디어를 얻었고 나도 못할 것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는 주식투자임. 나도 남들처럼 코로나 시국에 주식투자를 시작함- 개인적으로 친구추천주식으로 돈을 잃은 시점은 시작이라고 안침. 주에 주짜도 몰랐다 - 주식을 하다보니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매우 중요함을 깨닫게 됨. 여러 상용 분석 툴이 있지만 어차피 프로그래밍 언어와 알고리즘을 이해하는 것은 필수임. 따라서 첫번째 영역과 두번째 영역이 브릿지되도록 시간 할애를 하여 효율을 극대화하는 시도를 지속으로 하고 있음
위의 사항이외에도 여러가지 더 있겠지만 위의 부분들이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듯이 이 콘서타라는 약에도 부작용이 있다. 용량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른데 나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1. 입맛이 확 사라짐. 특히 약을 먹고 2~3시간안에는 거의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 한번은 약먹고나서 아침 식사하다가 헛구역질이 계속 나와서 다 버림.
2. 수면패턴이 엉망이 됨. 약 먹기전에는 오전 6시 30분, 늦어도 7시안으로 눈이 자동적으로 떠졌는데, 밤에 잠이 잘 안온다. 누운 뒤에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리고 중간에 가끔씩 깨서 그런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매우 어려워짐. 오전 9~10시 일어날 때가 잦아졌다.
3. 짜증이 많아짐. 콘서타는 일종의 각성제로 뇌를 기민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무엇을 하는 동안에는 신경이 날카로워짐. 그러다보니 짜증이 불쑥뿔쑥 난다. 여름되면 더위에 무슨 일 벌일지몰라서 에어컨 사는데 나름 큰 지출을 함.
4. 보통 약효는 약 복용 뒤 1시간~12시간이다. 그런데 이 시간동안 정신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인지 한 9시간이 넘어가면 급속도로 피곤해진다. 약효가 거의 다할때쯤에는 약간 기분이 다운되고 의미없이 유투브 동영상 보기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 글 그리고 그 이후의 글에서의 궁극적인 메세지는 자신의 삶을 긍적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자신의 능력을 꽃피우고자 하는 누구나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과거 행적을 보면 아마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자격은 그닥되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옛 사상가들이 제시한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고 그것들을 실제 적용하였을 때 어떤 결과가 실제 일어났는지의 기록을 하나하나 공유하고싶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프로그래밍, 주식투자 같은 경우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어떤 방법과 도구를 쓰면 그 실력을 합리적인 기간안에 최대한 갈고닦을 수 있을지도 나 스스로에게 적용 및 실험하여 그 과실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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