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방 한 벽면에 그림을 그려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처음에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캔버스가 아닌 벽지에 아크릴 페인팅 채색이 잘 될까? 내가 원하는 질감과 색표현이 가능할까? 의심스러워 여러 방면으로 조사를 했다.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었지만 벽지 위 아크릴 물감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듯했다. 그래서 결국은 그림을 벽지에 인쇄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결과물은 의뢰자도 나도 만족스러웠다.
이 작업을 하면서 문득 나도 벽화작업이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꼭 돈을 받지 않더라도 경험 삼아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검색해 보았다. 전국에 여러 군데가 있지만 부산은 생각처럼 활발히 활동하는 곳이 없었다.
벽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일단, 벽화 작업을 하기 위해선 그 동네 마을을 파악하고 해당 그릴 벽의 크기와 높이를 알아야 한다.
다음은 먼저 스케치를 한 다음 그림 도안을 준비해야 하고 벽에 그림을 그릴 도구와 준비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나에겐 이론뿐이다. 현장에서 직접 그린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좀 더 열심히 검색하고 알아본 뒤 벽화에 도전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