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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mi Jul 30. 2024

귀엽고도, 예쁜 에스프레소 한잔이 주는 큰 행복감.

왜 에스프레소에 매력을 이제야 알아챘을까?

  동네에 단골 커피집이 생겼다. 잠깐 산책하거나, 마실 나갈 일이 생기면 꼭 이 집의

귀여운 크림 에스프레소를 한잔 마시고만 와야 하는 루틴이  생겨 버렸다.

이런 게 중독 증상인 건가?


 집에 있어도 가끔 생각이 난다. 하나두울 셋. 세 모금이면 끝나버리는 황홀한 맛이지만, 그 파급력의 격이 엄청나다.

그래서, 금단현상이라는 것도 생기는 건가 부다. 술담배는 안 해서 잘 알 순 없지만. ㅎ~

 

  몇 년 전 재직 중에 동유럽으로 연수를 갔을 때에도, 그 나라 사람들은 왜 그렇게 펄펄 끊는 더운 날씨에도 차가운 커피가 아닌 그토록 뜨거운 에스프레소 커피만을 고집하는 질 이해하지 못했다.

매사에 급하게 서두르지도 않고, 느릿느릿(??!~^^ )…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것이 그 나름대로의 여유와 멋이 아니었나 싶다.

 심지어 에어컨도 살살 틀어주는, (?!.. ) 그 친절한 위트까지…

그 당시엔 뭐지 싶었지만, 지금 와 떠올려보니 성급히 뭔가를 하지 않는 배울 점이 있는 거 같다.


쓰디쓴 에스프레소만을 좋아하기엔 아직 난 역부족이다. 하지만, 그 크림 아래에 감추어진 얇디얇은 설탕 층의 단맛과에 오묘한 조화는 잊을 수가 없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생각나는 맛이다. 이렇게, 유혹적인 쓰고 단맛의 부조화 속에 어우러진 느낌이 너무 조화롭다.


  난, 사실 커피를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부조화 속에서도 조화로움을 만들어 내고,

과하면 밤잠을 설치게 되고  쓰디쓴 쓴맛 속에 감추어진 가끔은 달콤한 단맛이라니,,

우리 삶과 많이 닮아 있는 모양새란 생각이 든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뜨거운 커피 한 모금이 주는 완전한 위로.


고단하고도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우리이지만,, 차가 주는 편안함과는  또 다른 행복감을 안겨다 주는 커피, 에스프레소.


 난 이제 너를 계속 사랑하게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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