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 Dragon Gates

by 지우



육지 끝 바다 섬사람들은 높은 건물을 지을 때 한가운데 큰 공간을 뚫어두기도 한다 멀쩡한 고층빌딩에 뜬금없이 네모난 빈칸이라니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그다지 멋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것은 용이 지나가는 길이다 용이 물을 마시러 산에서 바다로 갈 때 부디 잘 나아가라는 염원을 품고 있다 이 사람들에게 용은 아주아주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런 구멍이 하나쯤 가슴에 만들어 살면 어떨까 어떤 마음이든지 부딪히지 않고 잘 오고 갈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