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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릴리 Sep 03. 2021

이럴수가! 기획이 너무 커져버렸다. 기획 덜어내기.

와인기반 모임 플랫폼 '와이너' 로 만나보는 서비스 기획(2/2)


 서비스 기획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처음부터 고퀄리티의 서비스가 나오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개발의 난이도를 고려하지 않고 꿈을 펼치게 된다. 학창시절에 그리고 틈틈히 개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기획자가 되면 무궁무진한 기능을 쏟아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내 예상 유저가 만족했으면 해서 이 기능도 있었으면 하고 저 기능도 있었으면 한다.


하지만 결국 개발되지 않으면 아무리 탄탄한 기획도 의미가 없는 법!

 이제 커져버린 기획을 조금씩 줄여가는 과정을 만나보자. 


첫번째, 서비스의 핵심 방향성 설정하기 


지금 기획중인 와이너의 핵심 서비스는 크게 두가지이다.

 [서비스 A] 보다 와인에 대한 전문성이 강화된 와인정보 및 검색 서비스

 [서비스 B] 와인은 단순히 모임을 만들어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와인 기반 임 플랫폼

  그 외에는 사실 다 보조적인 기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서비스의 핵심 기능에 따른 서비스의 방향성


[서비스 A와인에 대한 전문성이 강화된 서비스로 가상의 시나리오를 그려본다. 

  와인을 검색하는 것도 상세필터에 따라서 알차게 검색된다. 하지만 이 검색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1) 사전에 엄청난 양의 와인 Database가 필요하고 사전에 이를 등록해두어야 한다. (어디서 구하지?) 

(2) 또는 고객들이 하나하나 올리는 와인정보들을 DB에 저장해 두었다가 차곡차곡 와인에 대한 데이터가 어느정도 쌓일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A안은 초기 스타트업이 진행하기에는 데이터와 정보, 인프라가 좀 부족하다.


 [서비스 B] 와인 모인 플랫폼으로 가상의 시나리오를 그려보았다. 

 내가 와인을 잘 모르더라도 와인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에 모임에 참여할 수도 있고, 와인은 단순 매개체일 뿐 사람을 만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한 사업전략을 봤을 때도 많은 User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이기 때문에 

 와인 '초보자' 들도 부담없이 와인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열어두는 방향성으로 가야한다. 


그래서 현재 서비스 A까지 개발하기는 어렵고 서비스 B만 개발하더라도 출시는 충분히 가능하다. 


 [서비스 A] 보다 와인에 대한 전문성이 강화된 와인정보 및 검색 서비스

 [서비스 B] 와인은 단순히 모임을 만들어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와인 기반 임 플랫폼


두 번째, 기획 덜어내고 설계하기


그러면 다음과 같이 짜두었던 기획의 한 섹터가 날라간다.

핵심 기능이였던 '와인 상세 검색' 기능을 제외하게 되었다.


마음아프지만 이렇게 핵심 서비스 중 한 개가 사라졌다. 하지만 상관없다. 나중에 유저가 모이게 되고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그 때 기분좋게 추가개발을 통해서 도입하면 되겠다. 메뉴구조를 바탕으로 기능을 예상해보고, I.A를 설게하는 것은 지난 글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다.  원래는 이제 빠진 기획을 다시 설계해나가면 된다. 기획이 빠짐으로서 다시 조정해주어야 되는 부분이 생길 것이다. 


세 번째, 빠진 부분 기획 채워넣기 


서비스기획은 여러번 검토하면 검토할수록 빠진 부분, 아쉬운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처음 기획에서 User에게 불편함을 줄만한 요소를 발견하였다. 

수 많은 모임이 존재할텐데, 사전에 모임개설자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나와있는 정보 외에도 이번 와인모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물어볼 수 있을까?

아! 그렇다면 위와 같은 불편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채팅을 도입하면 어떨까?! 빠진 기획 한쪽에 채팅으로 채워넣으면 될 것 같다. 비록 상세검색이라는 핵심 서비스가 빠지는 대신 채팅기능을 추가로 도입하면 될 것 같다.

 

모임참여가 확정된 사람들끼링의 소통 수단인 채팅이 추가되었다.


네 번째, 전체 기획 마무리하기 

 

 이제 빠질 기획은 빠지고 추가될 기획은 추가되었다. 초기에 모임 참여자들끼리의 그룹채팅을 구현하기에는 개발적으로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모임개설자와 참여자간의 1대1 채팅으로 범위를 한정하면 좀 더 개발하기 수월해질 것 같다. 


채팅기능이 추가된 새로운 기획

그래서 위와 같이 Task Flow가 수정되었다. 기존에는 마이페이지 안에 있었던 참여모임을

 우선 자주가는 탭으로 인식하고 하단 네비게이션으로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채팅도 하단 네비게이션으로 등장했다. 모임들을 보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 모임개설자에게 미리 채팅을 걸어 모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 물론 악용될 여지가 있으니 충분히 고려해야한다. 



기획변경에 따른 화면변경 및 하단 네비게이션 바 변경

 

 이렇게 커져버린 기획을 대폭 줄이고 필요한 기능을 조금 더 추가해보았다.

이에 따라서 화면구성이 꽤 바뀌고 구조도 바뀌게 되었다. 이렇게 기획이 크면 무조건 모든 것을 개발하려고 하기보다는 사업방향성, 전략에 따라서 기능을 줄이고 기획을 수정해나가는 것도 매우 현명한 방법이다. 


다음 글에서는 와이너 서비스의 앱 GUI 디자인 과정을 알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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